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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닫아라. 북한에서 코로나 넘어온다" 中 단둥시의 과학적 지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8 07:05

수정 2022.06.08 13:43

중국 단둥시 시민들에게 남풍 불때 창문 닫으라는 지침 내려
중국 누리꾼들 "참으로 과학적이다" 시 지침 비꼬아
[파이낸셜뉴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잇는 압록강철교 옆을 중국인이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잇는 압록강철교 옆을 중국인이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중국 랴오닝성의 단둥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남쪽에서 바람이 불때 창문을 닫으라는 황당한 지침을 내렸다. 남쪽으로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단둥시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공기를 통해 유입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늘 8일 외신들에 따르면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북한에서 코로나가 불어오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을 것을 요구하는 지침을 내렸다.

단둥 지역의 봉쇄령은 한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이유 없이 단둥 지역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자 단둥시가 북한에서 남풍이 부는 날에는 창문을 닫으라는 무리수까지 두고 있는 것이다.


단둥시 측은 "맑은 날씨에는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야 하지만, 안개낀 날씨와 습한 날씨, 남풍이 부는 날씨에는 최대한 창문을 열지 말아야 한다"고 최근 주민들에게 안내했다.

단둥에서는 지난 4월 말부터 봉쇄령이 이어지고 있지만 해당 지역에서는 코로나 사례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단둥의 한 주민은 "최근 주민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더욱 자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중국 누리꾼들은 북한으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냐며 단둥시측의 이같은 지침이 '비과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북한은 자국내 코로나 관련 신규 유열자(발열자)가 5만명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늘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6일 오후 6시~7일 오후 6시 경내 유열자 5만4610여 명이 새로 발생했다고 통보했다.
완쾌된 사람 수는 6만6550여 명이라고 했다.
사망자 수는 이날 통보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안내를 주민들에게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안내를 주민들에게 하고 있다.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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