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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못했던 국무회의..尹대통령은 웨이퍼 들고, 과기부 장관은 PT 발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8 08:20

수정 2022.06.08 10:32

대통령실 관계자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이 대통령과 장관들 상대로 특정 주제 강연은 이례적인 일"
윤석열 대통령 "반도체, 국가 안보 자산...교육부, 스스로 경제부처라고 생각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포토마스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6.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포토마스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6.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국무회의가 달라졌다. 7일 윤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출신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반도체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가치'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이 대통령과 각 부 장관들을 상대로 특정 주제에 대해 강연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설파하면서 "갈등을 풀고 도약하고 성장해야 하는데 그것을 위해서는 과학기술밖에 없다"라며 "목숨을 걸고 해야 한다. 과학기술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이해 및 전략적 가치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6.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이해 및 전략적 가치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6.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반도체 특강' 나선 과기부 장관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국무위원들이 반도체 특강을 듣고 토론하는 이색 광경이 펼쳐졌다.

강사는 반도체 분야에서 100건이 넘는 특허를 갖고 있는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출신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었다. 이 장관은 저널·학회 논문이 700여편에 달하는 반도체 분야 최고 석학 중 한 명이다. 윤 대통령은 정치 입문 초기였던 지난해 5월 서울대를 방문해 이 장관으로부터 '반도체 과외'를 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윤 대통령이 "내각 전체를 상대로 얘기해달라"며 이 장관에게 국무회의 강연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장관은 서울대 교수 재직 시 연구실에서 사용하던 반도체 웨이퍼와 포토마스크를 가져와 반도체 공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국무위원들은 강연 후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및 인재 확보 지원 방안 △글로벌 반도체 협력 전략 △민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차세대 GAA(Gate-All-Around) 기반 세계 최초 3나노 반도체 시제품에 사인하고 있다. 2022.05.20.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차세대 GAA(Gate-All-Around) 기반 세계 최초 3나노 반도체 시제품에 사인하고 있다. 2022.05.20.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교육부는 경제부처" 발상의 전환 주문한 尹대통령, 왜?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늘 강조했다시피 반도체는 국가 안보 자산이자 우리 산업의 핵심이고, 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근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산업 경쟁력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인재의 양성"이라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교육부의 첫 번째 의무를 "산업 발전에 필요한 인재 공급"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예전에 일하던 방식과는 달리 이제는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과기부 등과 협의해서 이전 교육부가 했던 것과는 다른 기준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산업 구조 고도화, 비약적인 성공, 잠재 성장력 제고를 위해서는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 교육부가 성장의 발목을 잡지 않으려면 대대적으로 개혁해서 과학기술 인재를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윤석열 정부' 교육부의 방향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교육부가 스스로 경제부처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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