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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제작자가 발탁, 8년만에 공개...노브레인의 '빅 미스테이크'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8 09:14

수정 2022.06.08 09:14

"많은 우여곡절, 해외 밴드에 밀리지 않는 사운드"
노브레인 '빅 미스테이크' 커버
노브레인 '빅 미스테이크' 커버


[파이낸셜뉴스] 밴드 노브레인이 2014년 펑크 록의 본산 미국에서 작업한 EP '빅 미스테이크'를 8년 만에 공개한다.

8일 아티스트 측은 “이 작품을 내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지금 들어도 해외 밴드에 밀리지 않는 사운드를 자랑한다”고 밝혔다.

이번 EP에는 음악계 거물이 대거 참여했다. 제작자에는 유명 파워팝 밴드 칩 트릭의 프로듀서이자 현 빅 머신 레코즈 부사장인 줄리안 레이몬드가 이름을 올렸다. 믹싱 엔지니어로는 그린데이의 명작 '아메리칸 이디엇'의 믹싱을 총괄하고, 총 5개의 그래미 상에 이름을 올린 크리스 로드 알지가 맡았다.

밴드는 벡과 닐 영이 작업을 의뢰했던 최첨단 녹음실 블랙버드 스튜디오와 대중음악 역사상 손에 꼽히는 아름다운 앨범 '펫 사운즈'를 작업했던 유서 깊은 이스트웨스트 스튜디오에서 총 다섯 곡을 녹음했다.

멤버 4인조는 이번 EP에 ‘조선펑크’라는 수식어를 벗어던지는 정공법의 펑크 록을 담았다. 완숙미를 바탕으로 맹렬한 보컬과 기타 그리고 안정적이면서 때때로 거센 베이스와 드럼 연주를 보여준다.
귀에 안착하는 멜로디와 리프로 대중성과의 균형도 잡았다.

특히 마지막에 유명 펑크 록 밴드 소셜 디스토션의 ‘배드 럭’을 초창기 로큰롤 사운드로 편곡하여, 록 밴드로서 노브레인의 정체성을 명확히 부여했다.

이 EP의 시작은 2013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소닉 투어의 일환으로 캐나디안 뮤직위크(CMW)에 참여했던 노브레인이 전설급 제작자 시모어 스타인의 눈에 띈 것이다. 그는 당시 워너브라더스의 부회장이자 마돈나, 라몬스 그리고 토킹헤즈 등을 발굴했던 인물이다.

시모어 스타인은 “라몬스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을 느꼈다”며 노브레인의 음악을 후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EP는 제때 맞춰 나오지 못했다. 당시 워너뮤직 소속 프로듀서였던 줄리안 레이몬드가 중간에 빅 머신 레코즈로 가버린 것이다.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참여진 모두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작품을 마무리했다. 노브레인은 이후 때를 기다리며 국내 활동에 집중했다.

노브레인 '빅 미스테이크'
노브레인 '빅 미스테이크'


어느덧 결성 26주년을 맞이한 노브레인은 해당 EP를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베이시스트 정우용은 “그간 국내에서 많은 시도를 해왔다”라며 “26주년을 맞아 앞으로 날이 서 있는 펑크 록을 보여 주기로 밴드 멤버 모두와 뜻이 맞았다”라고 밝혔다. “그 점에서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며, 미래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빅 미스테이크'를 세상에 공개한다”고 했다.


8년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EP '빅 미스테이크'는 6월 8일 오후 6시 모든 음원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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