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서울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전시에 관람객 총 25만명이 다녀갔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해 7월 21일 개막한 이래 올해 6월 6일까지 총 24만8704명이 관람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시간당 30명이라는 입장 제한 상황에서 공개됐음에도 시민들의 관심이 컸다고 MMCA 측은 설명했다.
미술관 방문이 어려운 관객을 위해 제작한 전시투어 동영상은 지난해 9월 유튜브 공개 후 조회수가 30만회를 넘었고, 전시도록도 1만6151부가 팔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전시 종료를 당초 3월 13일로 예정했으나 관람객들의 성원으로 두 차례 연장했다. 미술관 측은 문화소외계층과 온라인 취약 노년층 특별 관람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진행해 총 3740명이 관람하기도 했다.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은 국내 기증문화 활성화와 미술시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증가시키는데도 큰 역학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은 대량 기증 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작품수는 연평균 62.4점(2016년~2020년)에 불과했으나 이건희 컬렉션 1488점이 기증된 2021년 4월 이후 그해 연말까지 553점이 추가로 기증됐다. 평년 대비 9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해도 5월까지 200여점의 기증이 추진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시민들의 관심에 발맞춰 '이건희 컬렉션 2부: 이중섭 특별전'(가제)을 오는 8월 중순에 서울관에서, 해외 명작들을 중심으로 한 전시를 9월 중순에 과천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민 여러분의 깊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이건희컬렉션 기증의 의미를 살리고 보다 많은 분들이 한국미술명작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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