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 항체치료제 '이부실드' 2만회분 국내 도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8 11:16

수정 2022.06.08 15:40

백신접종으로 항체형성 어려울 경우 투약
7월 중 5000회분, 10월 중 1.5만회분 도입
미국은 지난해 12월 긴급사용승인해 사용
아스트라제네카가 제공한 새 항체 약품 이부실드. 뉴시스 제공.
아스트라제네카가 제공한 새 항체 약품 이부실드.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예방용 항체치료제 이부실드 2만회분 국내 도입을 결정했다. 이부실드는 면역억제 치료 또는 중증 면역결핍증상으로 코로나19 예방 접종으로는 면역 형성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항체를 직접 투여해 예방 효과를 발생시키는 예방용 항체치료제다.

8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예방용 항체치료제 이부실드 공급 및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이부실드 도입 관련 2차 추경예산(396억 원)이 지난 5월 29일 확정됨에 따라 이부실드 국내 공급 및 투약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약 대상은 백신접종으로 항체형성이 어려운 △혈액암 환자 및 △장기이식 환자, 이와 유사한 △선천성(일차) 면역결핍증 환자 중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없는 자다.


국내 도입 물량은 투약 필요 환자 규모 추계 및 전문가 자문을 거쳐 2만회분으로 확정됐다. 정부는 7월 중 약 5000회분을, 10월 중 약 1만5000회분을 도입할 계획이다.

확정된 2만회분에 대한 구매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정부는 이부실드의 제조사인 아스트라제네카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계약 체결 후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승인을 거쳐 신속하게 국내 도입과 투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투약대상자가 제한적임에 따라 투약은 예약 기반으로 운영되며, 이부실드도 다른 코로나19 치료제와 동일하게 전액 무상으로 공급된다.

투약의료기관은 중증면역저하자를 진료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신청을 받아 지정·운영되며, 의료진은 투약이 필요하다고 판단 시, 코로나19예방접종관리시스템을 통해 대상자를 예약하고 ‘이부실드’를 신청할 수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부실드가 도입되면 고위험군임에도 불구하고 예방접종으로 효과를 보기 어려웠던 중증 면역억제 저하자들을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부실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연구 결과 투약 시 감염은 93%, 중증 및 사망은 50%가 감소하는 등 예방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긴급사용을 승인했고 유럽은 지난 3월 시판 승인을 권고했다.
이부실드는 현재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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