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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경찰청장 사실상 윤희근 내정…'초고속 승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8 11:09

수정 2022.06.08 11:09

윤희근 경찰청 차장 내정자. /사진=뉴시스
윤희근 경찰청 차장 내정자.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는 8일 윤희근 경찰청 경비국장을 결창청 차장으로 내정하는 치안정감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경찰청 차장은 업무 연속성 등을 고려해 경찰청장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 국장이 경찰청장에 임명될 경우 6개월 만에 치안감에서 치안총감으로 초고속 승진하는 셈이다.

경찰은 이날 윤 국장을 경찰청 차장, 김광호 울산경찰청장을 서울경찰청장, 박지영 전남경찰청장을 경기남부경찰청장, 우철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을 부산경찰청장, 이영상 경북경찰청장을 인천경찰청장, 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을 경찰대학장에 각각 내정했다.

이날 보직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린 6명 중 윤 국장 등 5명은 지난달 24일에, 이 청장은 지난 2일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 바로 아래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을 포함한 7명이다.

경찰청장은 법률상 치안정감 7명 중 1명을 임명해야 한다. 이번 인사로 치안정감 보직이 정해지면서 오는 7월 23일 임기를 마치는 김창룡 경찰청장의 후임도 사실상 굳혀졌다는 평이 나온다. 그간 경찰 안팎에선 업무 연속성 등을 고려해 경찰청 차장을 차기 경찰청장에 승진시킬 거라는 관측에 힘이 실려왔다.

경찰청 차장에 내정된 윤 국장이 경찰청장으로 임명될 경우 6개월 여만에 치안감에서 경찰 서열 1위인 치안총감으로 '초고속' 승진하는 것이다. 윤 국장은 경찰대 7기로 '정보통'으로 분류된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업무를 추진하기도 했다.

현임인 김창룡 경찰청장(4기)보다는 3기수 낮은 비교적 젊은 기수다. 경찰대 5~6기를 건너뛰고 7기가 경찰청장에 오르는 만큼 경찰 세대교체도 가속화될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후배 기수가 승진한다고 해서 선배 기수가 일괄적으로 사표를 내진 않는다"면서도 "다만 5~6기를 건너뛰고 7기가 된 것은 어떤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향후 인사 절차는 △경찰청장 추천(6월8일) △행정안전부 장관 제청(6월8일) △국무총리 △대통령 재가(6월9일) Δ임명(6월10일) 순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차기 경찰청장은 지난 7일 공식 출범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첫 검증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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