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핵관 맏형인 정진석 의원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개소리', '저격'이라는 험악한 말까지 동원하며 서로를 비난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이준석 대표는 8일 유럽 현지에서 SNS를 통해 분노의 메시지를 거듭 날리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정진석 의원이 Δ 정치 선배의 우려를 이 대표는 조롱과 사실 왜곡으로 맞서고 있다 Δ새 정치의 기수로 기대했는데 낡은 정치의 암수를 동원하는 등 나쁜 술수를 배웠다 Δ 이 대표는 마치 내가 충남공천에 압박을 넣은 것처럼 언론에 공개해 치욕을 줬다 Δ 이런 공개적 위협으로 당의 언로를 막는 건 3김 시대도 없었다 Δ 정치 선배의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했다 Δ 사람 좋다고 함부로 걷어차지 마라고 경고한 사실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당 대표에게 공천관련해서 이야기 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한 이유에 대해 "공천 총 책임자(정진석)이셨던 분이 공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의아하기 때문이다"며 "공천과 관련해서 혁신위와 아무 관계없는 조강특위 내용을 끌어들인 분이 누구냐"고 따졌다.
이 대표는 정 의원이 '이 대표가 '당협 쇼핑'을 허락했다'며 공격한 대상인 "정미경 최고위원은 수원 지역구 조정으로 지역구가 없어져 서초 등에 지원했다. 그 때도 경선하도록 놔 뒀다. 예전 대표들처럼 확실하게 밀어줄 마음이었다면 그때 찍어내렸다"며 "이번에 정 최고는 성남 분당에 지원, 조강특위 경쟁을 거쳐 통과됐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가 분당을 당협위원장을 맡은 건 경쟁을 통한 것이지 자신이 밀어준 때문이 아니라는 말이다.
또 이 대표는 "당의 최다선(5선)이자 어른, 정치 선배를 자처하는 정 의원이 선제적으로 당내 인사를 몇 분이나 저격했는가"라며 최소한 이준석, 정미경, 최재형 의원 등 3명을 저격했다고 지적한 뒤 "남을 저격할 용기는 본인도 저격당할 용기에서 나온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먼저 때린 다음에 흙탕물 만들고 '대표가 왜 반응하냐'는 적반하장이 상습적 패턴(유형)인지라 익숙해지려고 하지만 1년 내내 반복되니 어이가 없다"며 절대 물러서지 않고 정면대결할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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