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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등 뇌질환 치료, AI가 연다" [AI월드 2022]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8 18:23

수정 2022.06.08 18:23

강연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
AI의 미래 경청'AI World 2022: Tech & Future'행사가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대한전자공학회·파이낸셜뉴스 공동주관으로 열렸다. 참석자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AI의 미래 경청'AI World 2022: Tech & Future'행사가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대한전자공학회·파이낸셜뉴스 공동주관으로 열렸다. 참석자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킨슨병 등 뇌질환 치료, AI가 연다" [AI월드 2022]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뇌 기능에 대한 검진을 받고, 파킨슨병 같은 뇌질환의 맞춤형 치료제를 만드는 시대가 열릴 것이다. 뇌질환은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그동안 사전 검진으로 알아내거나 치료가 불가능한 영역이었지만, AI 기술과 인간지능에 대한 연구로 진단과 치료의 길을 열 수 있게 됐다."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사진)는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정보통신기획평가원·대한전자공학회·파이낸셜뉴스 주관으로 열린 'AI World 2022: Tech & Future'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지능을 치료한다'는 주제로 강연했다. 미국 현지에서 화상으로 현장과 연결한 그는 인간의 능력으로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뇌 구조를 AI가 분석해 뇌질환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AI가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치매, 파킨슨병 같은 뇌질환 발병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자폐증도 1970년대엔 1만명당 1명이었는데 지금은 36명 중 1명으로 추정될 정도로 증가했고,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사회적 고립 관련 질병도 증가했으며, 메타버스 같은 가상현실 플랫폼도 뇌 질환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신건강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사회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대사회에 뇌질환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점에 우려했다.


이 교수는 뇌질환 치료를 위해선 뇌가 어떤 문제를 갖고 있는지 정확히 진단하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문제는 복잡한 뇌구조는 물론 뇌질환의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현재 정신질환에 대한 진단은 질문지에 답을 하는 방식으로 추적하는 정도에 머물러 있다"며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지 못하면 치료도 할 수 없는 다양한 방식이 시도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뇌질환을 치료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인간 문제의 해결을 위한 키는 현재 AI가 쥐고 있다. AI가 뇌구조를 파악해 문제까지 진단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이른 것이다.


이 교수는 "뇌신경이 어떻게 통신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신호를 주고받는지 수없이 실험한 결과 뇌 속에 있는 단백질도 뇌 기능으로 조절 가능하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이러한 뇌 기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AI가 인간이 해결하기 힘든 뇌질환을 극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I 기술을 통해 뇌 건강을 선제적으로 진단하고, 개인의 특성에 맞는 치료제도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뇌 기능 건강검진은 AI를 이용해 뇌 기능을 진단하는 것으로, 이렇게 진단한 결과를 가지고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치료제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이설영 팀장 이보미 김만기 정영일 김준혁 김동찬 박문수 서지윤 이주미 임수빈 주원규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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