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국대다' 임승호 전 대변인, 박민영 대변인
정진석 부의장 발언 일제히 비판
정진석 부의장 발언 일제히 비판
임승호 전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 구체적인 혁신안도 나오지 않은 혁신위의 행보를 두려워해서 (이준석 대표를 비판하는 명분으로) 우크라이나행을 명분 삼는 분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며 "홍콩 민주화운동을 탄압하는 중국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국익' 운운하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문재인 정부를 앞장서서 비판했던 것이 국민의힘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제 와서 여당이 되었으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서 '국익'을 운운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당 대표를 공격하는 것이 민망하지는 않으신가"라며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행을 비판한 정 부의장을 직격했다.
또 임 전 대변인은 "정부를 뒷받침해야 할 여당 대표가 지금 혁신을 논한다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주장 또한 웃음을 참기 힘들다. '여당의 혁신'과 '정부 뒷받침'이 공존할 수 없는 것인가? 오히려 혁신을 통해 당 지지율을 올리는 것이 국정 동력을 뒷받침해주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임 전 대변인은 댓글을 통해 "본인이 먼저 시비를 거셨으니 끝장을 보시죠"라며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제가 (대선) 선대위에 쓴소리를 했을 때 당신께서 '대변인이면 당 공식논평에 집중하라'고 하셨다. 지금 묻겠다. 당신께서는 당 공식 대변인도 아닌 지금, 당내에 쓴소리를 할 용기가 있나?"라며 "본인이 공관위원장이었으면 지방선거 공천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을 져야하는 것 아닌가? 부끄러운 줄 아시라. 저는 더 이상 당 대변인이 아니니, 본인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비판하겠다"라고 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어른'이라는 궁색한 권위를 앞세워 젊은 대표를 찍어 누르려 드는 것은 자칫 당 전체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는 크나큰 실책"이라며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부정적 인식까지 덧씌워질 수 있다. 어른으로서의 권위를 내세우기에 앞서 어른스러운 포용력과 개방성을 보여주시라. 이상 '젊은' 대변인의 짧은 생각이었다"라고 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당대표를 몰아내자고 대선 때 방에서 기자들 들으라고 소리친 분을 꾹 참고 우대해서 공천관리위원장까지 맡기고 공관위원 전원 구성권까지 드렸으면 당대표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예우는 다 한 거 아닌가"라며 재차 정진석 부의장을 공격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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