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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친동생 장하원 구속 수감..'2500억 펀드 환매 중단' 혐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9 07:26

수정 2022.06.09 07:26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2500억원대 피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2500억원대 피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2500원대의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은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구속됐다. 장 대표의 형인 장하성 주중대사도 거액을 투자해 경찰이 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기만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지난 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은 장 대표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날 장 대표의 구석 전 피의자 심문인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회사 임원 A씨에 대해선 "혐의가 가볍지 않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면서도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 인멸의 염려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검찰의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장 대표는 같은 날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한 후 '부실펀드 판매와 투자금 돌려막기 혐의를 인정하나', '펀드 쪼개기 운용 인정하나' 등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장하원 영장실질심사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장하원 영장실질심사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사진=뉴스1화상


디스커버리 펀드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을 통해 판매된 상품으로 운용사의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용 등으로 환매가 중단돼 투자자들이 약 2500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장 대표의 영장을 지난달에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수사의 필요성을 이유로 영장 신청을 한 차례 반려했다. 이후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다시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 대표가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의 수익으로 지급하는 '폰지 사기'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스커버리 펀드에는 장 대표의 형인 장하성 주중대사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장 대사와 김 전 실장을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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