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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결합신고 승인..1600억에 거래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APC PE, 종합상사 STX, 호반건설 컨소시엄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폴라리스쉬핑 기업결합승인을 얻어냈다. 이달 중 거래가 완료되면 APC PE 컨소시엄이 폴라리스쉬핑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PC PE, STX, 호반건설이 법무법인 율촌을 대리인으로 선정, 공정위에 신청한 폴라리스쉬핑 기업결합신고가 최근 승인됐다.
이에 따라 이달 중 딜(거래) 클로징(종료)도 가능 할 전망이다. 이번 거래는 폴라리스오션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한 폴라리스쉬핑 주식 2077만1700주(22.17%), 파로스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전문회사가 보유한 폴라리스쉬핑 신주인수권 592만6000주, 최대 주주인 폴라에너지마린의 지분(58.35%)이 담보인 질권 등 권리 일체를 인수하는 계약 등이 대상이다. 약 1600억원에 거래다.
최대 주주 지분이 담보인 질권 등도 거래 대상인 만큼 향후 경영권을 확보하거나 최대 주주와 동반 매각도 가능하다.
호반건설은 해운사가 매물로 등장할 때 마다 다각도로 스터디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흥아해운 및 한진중공업 입찰 참여 등 해운조선업에 강점이 있는 APC PE와 손을 잡으면서 적극적으로 이번 딜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호반건설 M&A팀의 판단력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번 딜(거래) 성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호반건설은 대한전선 인수전에서도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마자 3일 만에 속전속결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바 있다.
STX와 시너지도 예상된다. 해운, 물류는 물론 니켈 등 원자재 트레이딩을 포함해 석유, 석탄, 우드펠렛 등 에너지사업, 기계, 물자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서다. 화주로서 역할은 물론 선박용대선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자회사 STX마린서비스와 시너지다. STX마린서비스는 국내 최대 선박관리회사다.
IB업계 관계자는 "해운사는 영업활동의 기반인 선대현황에 대한 실사가 중요하다. APC PE-STX-호반건설 컨소시엄은 처음부터 실사를 통해 폴라리스쉬핑의 선대현황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마친 후 입찰에 참여했다"며 "각각의 선박금융 조건 뿐 아니라 화주와의 장기계약 조건 및 운항계약 내용까지 모두 파악해 폴라리스쉬핑의 어떤 배가 언제 어디를 운항 중인지까지 모두 알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폴라리스쉬핑은 2004년 설립, 초대형 유조선(VLCC)을 초대형 광탄석운반선(VLOC)으로 개조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출발해 수익성이 높은 벌크선 부문을 주력으로 하는 중견선사다.
폴라시스쉬핑은 2019년 말 기준으로 총 37척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주력인 초대형광석운반선(VLOC)은 재화중량 30만t의 스텔라에이스호 등 14척(재화중량 1394만t)으로 세계 1위다.
2012년부터 세계최대 철광석 수출업체 브라질 발레(VALE)와 POSCO(포스코), 한국전력, 현대글로비스 등과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철광석과 석탄, 곡물 등의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25년 장기운항계약에 힘입어, 해운업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설립 후 꾸준히 이익을 창출해왔다는 평가다.
실제로 2020년 매출 8315억원, 영업이익 1580억원, 당기순이익 431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매출 1조325억원, 영업이익 1862억원, 당기순이익 1712억원을 기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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