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서 기자들 만나
尹대통령 "과거 선례 있다"
MB 사면에 신중에서 긍정기조 보여
나토 참석 여부에 "준비는 하고 있다"
한일 위안부 문제에 "미래 협력차원서 잘 풀릴 것"
尹대통령 "과거 선례 있다"
MB 사면에 신중에서 긍정기조 보여
나토 참석 여부에 "준비는 하고 있다"
한일 위안부 문제에 "미래 협력차원서 잘 풀릴 것"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이명박(MB)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이십몇년을 수감생활하게 하는 것은 안 맞지 않나"라고 말해,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전날 같은 질문에 "거기에 대해선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거리를 뒀던 윤 대통령이 하루만에 이 전 대통령 수감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사면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56분께 서울 용사 청사 지하로 출근하던 도중 기자들과 만나 '대선후보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이 필요하다고 생각은 여전히 유효한가'에 대한 질문에 "과거의 선례가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여권에서 이 전 대통령 사면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에서 이 전 대통령 측은 지난 3일 관할 검찰청인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건강상의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바 있다.
윤 대통령도 이같은 반응은 형집행정지 수용을 비롯해 향후 사면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반응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달 말 예정된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 여부과 관련, "준비는 하고 있는데요 확정됐다고 보긴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확정될 경우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한일정상회담 가능성도 예상된다.
한일정상회담 개최시 위안부 문제에 대한 대응에 대해 윤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에 대해선 미래에 대한 협력 차원에서 한일간 문제가 원만하게 잘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검사출신 인사 독식 논란에도 윤 대통령은 "필요하면 또 해야죠"라면서 검찰 출신 인사 인선 의지를 보였다.
다만 윤 대통령은 "권영세 (통일부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보훈처장)과 같이 검사를 그만둔지 20년이 다 되고 국회의원 3선, 4선하고 도지사까지 하신 분을 검사출신이라고 얘기하는건 어폐가 있지 않나"라면서 "법률가들이 가야할 그런 자리들, 과거 정권에서도 전례에 따라 법률가들이 갈만한 자리들에 대해서만 배치를 했다"고 반박했다.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대응과 관련, 윤 대통령은 "대화에서 풀수 있는 건 풀지만 어떤 경우에도 법을 위반해서 어떤 폭력을 행사하고 하는 건 그건 법치국가에서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취임 한달에 대한 소감에 윤 대통령은 "저는 원래 한달됐다 일년됐다에 대한 특별한 소감같은 거 없이 살아온 사람"이라며 "열심히 해야죠. 시급한 현안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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