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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신용정책보고서] 한은 "스태그플레이션 낮은 확률...물가안정 통화정책 강조"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9 11:56

수정 2022.06.09 11:56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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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저성장 상황에서 물가상승이 지속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낮은 확률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물가상승에 대응한 통화정책을 강조했다. 빅스텝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으면서 추진한다는 것이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9일 한국은행이 의결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2년 6월) 설명회에서 "스태그 플레이션 우려 의견이 나오고 있고 그 가능성에 대해 전혀 생각을 안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부총재보는 "그러나 국내 경제상황을 보면 확률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낮은 확률도 생각한다"며 "현재 여전히 잠재성자률 이상의 성장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장률과 관련 최근 수출보다는 민간소비에 따라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전했다.

박 부총재보는 "앞으로 세계 수요가 둔화돼 수출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민간소비는 거래두기 완화로 견조하게 이어갈 것으로 본다.
국내 경기는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넘는 정도의 성장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민간소비가 둔화되면서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2·4분기 이후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크게 완화되면서 대면서비스 소비가 많이 늘고 있다"며 "예상보다 좀 더 견조하게 민간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소비회복세의 상방리스크가 하방리스크보다 크다는 진단이다.

물가상승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도 강조했다. 그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있고 물가는 상방리스크가 더 크다"며 "통화정책은 물가에 중점을 두고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원달러환율이 물가상승을 부추긴다는 분석과 관련해선 "환율을 중요 변수로 통화정책에 고려하고 있다"며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물가상승에 대응한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는 0.25%p 씩 인상하는 게 아직은 적절하다고 본다"며 "다만 빅스텝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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