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당, 지선 당선자 대회·워크숍 열어
구청장 25곳 중 17곳 승리…의회 112석 중 76석 차지
권성동·나경원 등 “겸손해야” 연신 강조
구청장 25곳 중 17곳 승리…의회 112석 중 76석 차지
권성동·나경원 등 “겸손해야” 연신 강조
[파이낸셜뉴스]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중 17곳에서 압승한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 박성중 의원)이 9일 당선자 대회 및 워크숍을 갖고 겸손과 절제모드를 이어갈 것을 선언했다. 자칫 승리에 도취돼 자만 분위기가 형성되는 걸 사전에 경계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는 최근 이준석 대표가 지방선거 압승이후 곧바로 공천개혁과 특권내려놓기 등 주요 이슈를 다룰 당 혁신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조직 및 당 운영 전반에 걸쳐 고강도 쇄신작업에 돌입한 것과 궤를 같이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1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 및 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서울지역 구청 25곳 중 17곳에서 압승했고, 서울시의회 112석 중 76석을 차지, 원내 1당 지위를 탈환했다.
서울시당 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4년은 금방이다. ‘교병필패’라고 교만한 병사는 반드시 진다”며 “오늘은 그 마음을 새기는 자리”라며 연신 겸손과 절제를 당부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4년 전과 비교해 격세지감이다. 정말 민심이 무섭다”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은 겸손하고 또 겸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민이 무엇을 바라고 있고 어떤 곳을 긁어주기를 원하는 지, 당선자들이 선제적으로 파악해 시정·구정을 펼쳐야 한다”며 “불손하면 본인보다 유권자들이 먼저 알아본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윤석열 정부가 나아갈 힘이 당선자 여러분에게 있다”며 “별세하신 송해 선생님께서 그러셨듯 프로 의식으로 서민 애환을 잘 담아야 한다. 여러분이 지역에서 더 많이 민심을 경청하면서 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시당측은 특히 구청별 발전 속도나 낙후 정도 등의 편차가 큰 만큼 주로 서민 및 소외계층 보듬기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중앙당과 정부 부처에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