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청장은 "향후 질병청 조직을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면서 "국민건강과 사회안전을 위해 존재하는 전문 행정기관으로서, 신종 감염병뿐 아니라 다양한 질병 관리 및 예방을 위해 질병청의 역량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건 및 의료 연구개발(R&D)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질병정책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민간에서의 연구 지원도 확대해 나가겠다"며 "줄기세포, 재생의료 등 미래 의료 초석을 마련하고 국내 감염병 백신·치료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 역시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질병청을 찾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무한한 책임"이라고 강조하면서 백 청장과 질병청 임직원에게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방역체계를 구축해달라"고 당부했다.
백 청장은 "이는 질병청이 전문가와 함께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컨트롤타워로 역할을 잘 해달라는 주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 생명보호와 동시에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균형적 방역정책을 모색해 나가겠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과학방역 방침을 이행기관으로서 성실하게 이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석열 정부의 과학방역을 위한 토대가 될 대규모 항체 양성률 조사에 대해 백 청장은 "조사 진행을 위한 여러 절차가 있어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7월 정도에는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와 별개로 소규모로 진행한 조사 결과는 곧 발표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고령층 대상의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탄력이 떨어지고 백신재고가 남고 새로운 변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백신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는 데 대한 의견도 밝혔다. 백 청장은 "유행 상황과 외국의 상황을 더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접종에 따른 예방효과, 개량백신 개발, 변이주 대상 백신 효과 등을 고려해 4차 접종 또는 가을철 유행에 대비한 접종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청장은 "현재 질병청은 질병관리본부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갑자기 청으로 승격해 제 모습을 다 갖추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질병청 발전에 대해서도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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