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콘서트를 비롯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펼치는 현대카드가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미디어, 퍼포먼스 작가 5인의 작품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현대카드는 이달 10일부터 오는 9월25일까지 서울 용산구에 있는 전시·문화 공간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MoMA가 소장하고 있는 미디어·퍼포먼스 아트 분야 작가 5인의 영상작품 5점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하룬 파로키, 마틴 심스, 트레버 페글렌, 산드라 무징가, 아메리칸 아티스트 등이다. 전시명인 '스며드는 빛'은 전시에 참여하는 콩고 출신 노르웨이 작가인 산드라 무징가가 제작한 동명의 작품에서 따왔다.
5인의 전시 작가는 남성과 여성, 흑인과 백인, 청년과 작고한 작가 등 다양하게 선정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무징가를 포함해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가들은 미디어와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기술 그 자체를 혁신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다룬다"고 말했다.
무징가의 작품은 어두운 암실에 종교 제단의 삼면화를 연상시키는 곳에서 한 흑인이 등장한다. 흑인은 후드를 입은 상태로 빚의 점멸에 따라 모습이 나타났다 사라지는데 이는 주류사회에서 '흑인이 보이지 않는 사람(인비지블맨)' 취급 당하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사회에 의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모습을 감추는 능동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트레버 페글렌의 작품은 AI 네트워크가 수많은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세상을 인식하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수십개의 영상에서 손을 드는 사람의 영상, 물건을 미는 사람의 영상 등 비슷한 행동을 하는 다른 사람의 장면이 쉴새없이 펼쳐진다.
MoMA 미디어 & 퍼포먼스 컬렉션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2006년부터 약 16년간 MoMA와 파트너십을 맺고 MoMA가 개최하는 주요 전시를 50여차례 단독 후원해왔다. 특히 2019년부터는 MoMA가 새롭게 조성한 미디어 & 퍼포먼스 아트 전용 공간 ‘마리 조세 & 헨리 크라비스 스튜디오’의 모든 전시를 단독 후원해왔다.
전시는 만 12세 이상부터 관람이 가능하며 현대카드 결제시 20% 할인이 가능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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