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재열 국제빙상연맹(ISU) 집행위원이 10일 태국 푸켓에서 열린 제58회 국제빙상연맹 정기 총회에서 국제빙상연맹 회장으로 선출됐다. 비(非)유럽인이 ISU 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김 회장이 최초다.
이번 선거에는 김 회장 외에 패트리샤 세인트 피터(미국), 수잔나 라카모(핀란드), 슬로보단 델리치(세르비아) 등이 출마했다. 김 회장은 총회에 참석한 전 세계 68개국, 85개 연맹의 119개 유효 투표권 중 77표를 얻어 당선됐다.
김재열 회장은 "스포츠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힘이 있다. 경제, 문화,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사례를 모델 삼아 동계스포츠에서 소외된 세계 여러 나라들에게 희망과 격려 그리고 성공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 스포츠의 폭 넓은 발전에 기여하고 봉사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정기 총회에는 대한빙상경기연맹 윤홍근 회장도 참석해 김 회장의 당선에 힘을 보탰다. 윤 회장은 정기총회 기간 내내 ISU 집행위원과 회원국을 일일히 만나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으로서 인사는 물론 지지를 호소하는 등 김 회장의 당선에 힘썼다.
윤 회장은 “김 회장은 혁신을 통해 변화를 선도하고, 인적 및 물적 자원을 성장 발전시킬 수 있는 최적의 리더”라며 “오랜 시간 국내외 스포츠 단체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온 ‘스포츠 행정가’로서 그 능력을 앞으로 발휘해 세계 빙상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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