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살라흐의 맞대결이 끝내 무산됐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으로 오른 손흥민(토트넘)과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는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친선경기에서 맞대결 성사 여부로 관심을 모았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이집트축구협회로부터 이날 새벽 살라흐가 부상으로 친선경기를 위한 방한은 불가함을 통보받았다"고 알렸다.
이집트전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벤투호의 6월 A매치 4연전 중 마지막 경기다.
한국-이집트의 A매치가 성사되면서 2021-2022시즌 EPL에서 나란히 23골을 터트려 공동 득점왕에 오른 1992년생 동갑내기 골잡이 손흥민과 살라흐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살라흐의 부상으로 방한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집트 대표팀 감독은 지난 6일 기니와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경기를 치른 뒤 살라흐가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채 뛰었다고 밝힌 바 있다.
갈랄 감독은 부상 부위와 정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살라흐는 기니전 이전에 다쳤지만, 경기에 뛰겠다고 고집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집트축구협회는 "정밀 검사 결과 (살라흐의 부상은) 가벼운 근육 염좌로 파악됐다"면서 "대표팀 기술 스태프들이 (10일 네이션스컵 예선) 에티오피아전에서 살라흐를 쉬게 해주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집트 현지 언론은 살라흐가 잠시 대표팀에서 이탈해 이집트 동북부 휴양도시인 엘 구나에서 휴식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집트 대표팀은 12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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