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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부동산] "늦으면 투자 못해" 순식간에 완판 부동산 조각투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1 13:13

수정 2022.06.11 15:38

최근 2개 부동산 완판까지 5분, 2시간 51분
오피스, 호텔, 리테일, 물류센터 골라 투자
카사 독점에서 소유 등 경쟁..공모 늘 전망
소유의 1호 공모 건물인 서울 종로구 안국 다운타우너에서 고객들이 매장 밖으로 줄을 선 모습. 루센트블록 제공
소유의 1호 공모 건물인 서울 종로구 안국 다운타우너에서 고객들이 매장 밖으로 줄을 선 모습. 루센트블록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십억원이 넘는 고가 부동산을 1주당 5000원이라는 소액으로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는 부동산 수익증권 시장에 투자자들의 종잣돈이 몰리고 있다. 통화당국의 단계적인 유동성 축소가 예고된 가운데 안정성이 높은 부동산의 투자가치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쟁체제로 접어든 부동산 조각투자 시장이 다양한 상품을 선보임에 따라 선택권이 확대된 대중의 관심은 더욱 커지는 중이다. 실제로, 현재 부동산 수익증권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부동산은 테크기업발 수요 폭발로 활황 중인 오피스를 비롯해 엔데믹으로 해외 관광객 입국 재개를 노리는 호텔, 리오프닝 기대주인 오프라인 식음료 매장 등이 있다.

11일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소 '소유'에 따르면 플랫폼의 1호 부동산인 '안국 다운타우너' 공모 청약이 지난 9일 오전 9시 개시 이후 2시간 51분만에 선착순 마감됐다.
공모금액은 53억원이고 개인투자자는 금융위원회 권고에 따라 2000만원의 투자 한도가 있었다.

안국 다운타우너는 관광지인 북촌 한옥마을과 인접한 서울 종로구 안국역(3호선) 역세권 매장으로 한옥을 리모델링한 특색있는 리테일 부동산이다. 현재 수제버거 매장인 다운타우너와 5년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다.

또 다른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소인 카사는 최근 5호 건물 부티크호텔 '르릿'을 공모 개시 5분 19초만에 완판 시켰다. 22억원의 공모액을 1086명의 투자자가 선착순으로 충당했다.

르릿은 해외 관광객이 몰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인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4·5호선) 역세권에 위치한다. 오는 2026년 12월까지 운영사와 장기 임대계약이 돼 있으며 연 5% 수준의 배당수익이 예상된다.

길어도 3시간 이내 완판 행렬 중인 부동산 수익증권 시장은 지난 2020년 국내 최초 공모 때는 완판까지 여러 날이 소요됐다. 최근의 투자 열풍은 안정적인 배당수익 외에도 건물 매각으로 큰 이익을 얻은 실사례가 생긴 점이 이유로 꼽힌다.

지난 3월 카사의 3호 건물인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는 공모 반년 만에 공모가 대비 10% 이상 높은 금액에 매각됐다. 이 건물 공모투자자의 연 환산수익률(세금 및 비용 차감 전)은 26%로 나타났다.

현재 운영 중인 카사, 소유 외에도 추가로 펀블이 어플리케이션을 공개하며 1호 건물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소유 관계자는 "5개의 부동산을 추가로 공모할 예정"이라며 "모두에게 부동산 소유 기회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사의 관계자는 "오는 16일부터 'TE물류센터'의 공모를 진행한다"며 "온라인 거래 일상화에 따른 물류센터 수요 증가라는 사회 변화에 발맞춘 것으로 앞으로도 수익성 높은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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