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아이키가 지금의 아이키를 있게 한 은사들과 부모님을 만나 뭉클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댄서 아이키는 고향에서 은사님들을 만나고 부모님과 속 깊은 이야기를 했다.
아이키는 중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에게 카네이션을 주며 "지도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또 학창 시절 받은 선물에 대한 보답을 전했다. 선생님은 중학생 아이키에 대해 "도도하고 시크했다"라면서도 "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면 끝까지 하려는 모습이 있었다"고 말했다. 성적도 공개됐다. 1학년 때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아이키는 "공부 안 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다가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을 만나 성적이 크게 향상됐다. 아이키는 "삐뚤어질 것 같을 때 혼내기보다는 사랑으로 감싸주셨다"고 선생님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음으로 아이키에게 처음으로 춤을 알려준 댄스학원 류경희 원장님을 만났다. 원장님은 "아이키는 처음에 춤에 관심 있어서 온 게 아니라 '살 빼는 곳 맞나요' 하면서 왔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건 안 한다고 했다"고 회상하며 "아이키가 운동을 통해 다이어트도 하고, 춤에 대한 끼가 나왔다"고 말했다. 아이키는 "그때 8kg이 빠졌다"며 "댄스팀을 만들었는데 주말에도 원장님이 우리를 불러서 춤을 췄다. 그게 봉사 활동이었다. 우리 특기를 갖고 어른분들에게 즐거움을 주자고 주말마다 모였다"고 말했다.
이후 부모님은 아이키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했다. 아이키가 처음 춤을 시작할 때 부모님은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아이키는 "중간에 나한테 은행에 취직을 하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 걱정되니까. 근데 대단하지 않냐. 은행 직원은 안 됐지만 은행 모델이 됐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아이키는 부모님께 용돈을 드렸다. 그리고 편지를 낭독했다. 지금껏 강해 보였던 아이키가 눈물을 보였다. 아이키는 "학교에 갔다가, 학원 선생님도 뵙고 하면서 한 번씩 울컥할 뻔했지만 참았다"며 "엄마 아빠 앞에서는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다. 저도 결혼을 해보니 미안하고, 고맙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아이키는 마지막으로 동생들에게 영상편지를 썼다. 아이키는 "첫째로서 많이 못 해준 것 같아서 항상 미안하게 생각하고, 너희들 시집 장가 누나가 다 책임질 테니까 지금 하고 싶은 거 많이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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