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남성 손님이 카페에서 마주친 여성에게 반해 접근했다가 거절당하자 직원에게 컵을 던지는 등 애꿎은 분풀이를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서부 로즈힐 경찰은 커피숍 직원에게 뜨거운 커피가 담긴 컵 두 잔을 던진 30대 남성 A씨를 찾고 있다.
앞서 A씨는 전날 카페에 방문했다가 한 여성과 마주쳤다. 이어 여성에게 "커피값을 대신 내주겠다"고 제안하며 접근했다.
여성이 그의 제안을 거절하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심각해졌다. 하지만 A씨는 끝까지 버티며 카페 직원에게 "여성의 음료값을 지불하겠다"고 했다.
이에 직원이 "여성 분은 당신이 돈을 지불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 금액은 청구하지 않겠다"고 하자, A씨는 완전히 폭발했다.
그는 자신이 들고 있던 뜨거운 커피 두 잔을 직원에게 던졌다. 또 네팔인인 이 직원에게 욕설과 인종차별적 발언을 퍼붓고 도주했다.
이 사고로 직원은 눈이 붓고 얼굴에 약간의 화상을 입었으나 심각한 상처는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직원은 "집에 가라"는 사장의 걱정에도 옷만 갈아입고 정상적으로 근무를 마쳤다.
카페 사장은 직원에게 커피 뿌린 남성을 찾기 위해 CCTV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사장은 "이 남성을 아는 분 있나요? 그는 아무 이유 없이 인종 차별과 협박, 괴롭힘, 폭행을 저질렀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우리 직원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말 그대로 지칠 줄 모르고 일해왔다"며 "항상 활기차고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누군가 우리 직원들에게 화풀이해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게 한다면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사장은 "제보해주시는 내용은 100% 비밀 보장해주겠다. 이 사람은 법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A씨에 대해 "나이는 30대로 추정되고 지중해 또는 중동풍 외모를 가졌다"며 그를 아는 사람은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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