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분명히 말하지만 원내대표를 할 때도 쓸데없이 발언하는 의원들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조심들 하셔야 할 것"이라며 의원들에게 '입조심'을 당부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의 여러가지 제도와 정책, 비전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보장할 생각"이라며 "그러나 인신공격, 흑색선전, 계파적 분열의 언어는 엄격히 금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벌어진 '수박 논쟁'을 직격했다. 우 위원장은 "이광재 전 의원, 박용진 의원 발언 등 좋은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공격적 언어를 쓰면 안 된다"며 "'수박' 이런 단어를 쓰시는 분들은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나무랐다.
그는 "수박이 뭐냐.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것 아니냐"면서 "같은 당인데 어떻게 그렇게 공격할 수 있냐"고 질타했다. 이어 "국회의원들이 그래서 되겠나. 품격 있는 논쟁과 건강한 발언을 했으면 좋겠다"고 쓴소리했다.
이는 김남국 의원과 이원욱 의원 간 '수박 논쟁'을 직격한 것이다. 친이재명계 김 의원과 선거 패배에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한 이 의원은 수박 논쟁을 벌였다. 이 의원이 지난 10일 SNS에 수박 사진을 올린 것에 김 의원은 "국민에게 시비 걸듯 조롱과 비아냥거리는 글을 올리는 건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이 의원이 "(당 내 강경파 모임) '처럼회' 해산을 권유한다"며 처럼회 소속 김 의원을 정조준하고, 김 의원이 다시 "도둑이 선량한 시민에게 도둑을 잡으라고 소리치는 꼴"이라고 맞받으면서 수박 논쟁이 이어졌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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