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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 다음은 골프"…젝시믹스, MZ세대 '골린이' 잡는다

뉴스1

입력 2022.06.13 06:40

수정 2022.06.13 08:06

젝시믹스 골프웨어(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제공).© 뉴스1
젝시믹스 골프웨어(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젝시믹스가 '젝시믹스 골프' 라인으로 MZ세대 골퍼들을 정조준한다. 젊고 감각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영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구상이다.

13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젝시믹스 골프' 라인 론칭 시점인 지난달 둘째 주 대비 이달 첫째 주 판매량(온라인 주문건수 기준)은 29.6% 증가했다.

또 론칭 한달 만에 젝시믹스 전체 매출에서 골프웨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9%에 달한다. 최근 야외활동 수요가 늘어나면서 골프웨어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는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젝시믹스는 지난달 초 골프라인을 선보였다. 파일럿 형태로 골프웨어를 판매한 적은 있지만 공식 골프 라인을 론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 골프웨어는 심플한 기능성 의류에 MZ세대 사이에서 이른바 '힙'한 로고로 통하는 젝시믹스 로고로 포인트를 준 게 특징이다.

젝시믹스 골프의 주 타깃 층은 2040 남녀다. 추후에는 전 연령층으로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그간 에슬레저 시장에서 젝시믹스가 쌓아온 브랜드 경쟁력을 내세워 골프웨어 시장에서 존재감을 뽐낸다는 목표다.

실제 젝시믹스는 운동 마니아들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한때 안다르가 에슬레저 시장 1위로 자리매김했지만, 2020년 젝시믹스가 안다르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라서며 MZ세대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도 장점이다. 일부 스커트·팬츠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골프웨어 가격은 10만원 이하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고가 골프웨어 붐이 일고 있는 만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분석이다.

젝시믹스는 오래전부터 골프 카테고리에 관심을 가지며 골프 시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젝시믹스 브랜드를 이끄는 이수연 대표도 자신의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골프 관련 게시글을 올리며 골프 산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해부터 골프웨어 관련 전문인력 모집과 조직구성 등 인프라 구축에 앞장섰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 3월 골프웨어 브랜드 '마이컬러이즈'를 인수하며 골프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4월에는 골프 시뮬레이터 개발 및 아카데미 사업을 전개하는 QED와 골프사업 관련 협약을 맺었다. 지난달에는 '젝시믹스 골프'를 공식 론칭해 골프 사업 확장을 위한 포석을 마련하고 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젝시믹스의 주 타깃층이 운동을 좋아하는 2040인만큼 고객 세그먼트를 분석해 골프웨어 시장으로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젝시믹스가 골프웨어 시장에 군침을 흘리는 이유는 6조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젝시믹스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에슬레저 시장(3조원) 보다 두 배가량 큰 시장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직후 골프 관련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2년 간 퍼블릭(대중제) 골프장은 물론 스크린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골프가 대중화되고 있어서다.
2020년 5조1000억원에 머물렀던 골프웨어 시장은 올해 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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