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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에 "한대 맞자"던 이재명 전 비서, 윤영찬엔 "X된다" 경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3 08:01

수정 2022.06.13 09:0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첫 등원을 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첫 등원을 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였던 백종선 씨가 '반명(반이재명)계'인 윤영찬 의원에게 "고개 빳빳이 드는 정치 말라. 나중에 O된다"고 경고했다. 백씨는 지난 지난 1일 같은 당 이원욱 의원에게 "곧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고 해 논란이 된 인물이다.

지난 11일 윤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거짓으로 쌓아올린 성은 자신을 향해 무너집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기고 "의견이 다르면 반대는 할 수 있겠지만 '죽으라'는 글을 실제로 보는 기분은 착잡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 유세를 마치고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들어와보니 '수박들 다 죽어라' '이낙연과 수박들 민주당에서 나가라' 등 문서들이 사무실 팩스로 날아들었다"며 "저와 다른 의원들, 홍영표 의원과 박광온 의원실 등 여러 의원실도 같은 내용의 팩스 수백 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 페이스북에 남긴 백종선씨의 댓글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 페이스북에 남긴 백종선씨의 댓글
이에 대해 백씨는 12일 "제발 뒤로 돌아 다시 한번 어찌했는지 자신을 바라보라"며 "여전히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의 쉴드(방패) 정치에 올인하고 있으니 답답하다"라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이어 "후진 정치 마시고 고개 빳빳이 드는 정치하지 마세요. 나중에 ○됩니다"라고 남겼다.


이어 백씨는 윤 의원 글에 "거짓으로 쌓아올린 위태한 성은 결국 자신을 향해 무너진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윤의원님!!"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백씨는 "상고졸업자 노무현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한 민주 보수 집단의 행태는 2022년 검정고시출신 이재명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며 "한편으론 절대 바뀌지 않을 선민의식 사대의식을 가진 서울대 출신의 기고만장한 카르텔에서 기반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서울대 지리학과를 나와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지난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민소통수석으로 근무했다.

앞서 백씨는 6·1 지방선거 패배 후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한 이원욱 의원의 페이스북에 "안 되겠다. 곧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는 댓글을 남겨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이 의원은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한다"며 자신을 '수박'이라고 공격하는 이 의원 지지자들을 향해 "필요하다면 대표 수박이 되겠다"고도 했다.

한편 백씨는 2010년 이재명 의원이 성남시장에 당선되면서 수행비서로 합류해 약 3년 7개월간 보좌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백씨는 2011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비판하는 연설을 했다는 이유로 이덕수 성남시의회 의원에게 욕설과 협박을 한 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 원희룡 당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받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 직전 백씨와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원 본부장은 백씨에 대해 "이재명 의원의 제1호 수행비서인 사람"이라며 "버스업자에게 뇌물을 받은 실형 판결로 공개석상에 나서지 못할 뿐 이재명 의원의 최측근"이라고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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