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면서 민선8기 '강기정호'가 수십년 해묵은 난제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에 따르면 강 당선인의 기본 시정 구상은 산업을 키워 일자리를 늘리는 대대적인 산업 체질 개선과 기존 사업들의 차질없는 추진 등 두 가지로 요약된다.
'미래 비전'은 산업을 키우고 광주를 재미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5대 신(新) 경제지구, 5대 신 활력 특구를 중심으로 한 광주 신 경제지도가 대표적이다.
신 경제지구는 자치구별로 동구 문화·첨단의료·뷰티 산업, 서구 마이스(MICE)·환경산업, 남구 차세대 배터리·스마트 그리드, 북구 AI반도체·데이터산업, 광산구 자율주행·반도체 산업을 특화해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신 활력특구는 영산강 익사이팅 벨트, 송정역 활력 벨트, 광주역 창업 벨트, 효천역 디지털콘텐츠 벨트, 광주천 패밀리 벨트 등 특구를 조성하는 안이다.
이밖에 전국 최초 가사수당과 농민수당, 참여수당 등 '3대 공익가치 수당' 지급, 복합쇼핑몰 유치와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골목상권진흥원 설립, 임산부 꾸러미제도 등도 내놓았다.
민선7기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히는 AI인공지능 대표도시와 광주형 일자리 시즌2인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 구축 등은 민선8기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강 당선인은 "대대적인 산업 체질 개선과 함께 기존에 해왔던 사업들도 차질없이 추진해 안정된 궤도에 올라서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은 관심사는 민선7기에서 해결하지 못한 해묵은 광주 현안을 어떻게 해결할지다.
강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경선 때부터 당선되면 취임 6개월 안에 광주 현안에 대한 답을 내놓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가장 큰 현안은 군 공항 이전이다. 광주 군 공항 이전은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전남 지자체와 갈등으로 이전 특별법 시행 이후 10년 가까이 교착 상태다.
강 당선인은 민주당 중앙당과 함께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을 제정해 정부의 책임을 명확히 하는 등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후보 시절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와 광주전남 상생정책협약식을 열고 군공항 이전 협력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도 해묵은 난제다. 지난 2005년 사업계획 수립 이후 수차례 우선협상대상자가 취소되고 소송 등으로 답보상태다.
민선7기 광주시는 민관공동개발이나 공공개발 등 사업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민선8기는 기존 방안을 이어받을지 새로운 해결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밖에 광주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문제,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 유치, 지산IC 안전문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문제 등도 풀어야할 과제다.
모두 6개월 내에 해법을 찾기 쉽지 않은 숙제이지만 강 당선인은 정무적 리더십과 청와대 경험 등을 통해 빠르게 해결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강 당선인은 "광주시장, 광주 국회의원, 광주 교육감, 광주 대학 총장 그리고 필요하면 전현직 시장님들까지 포함해 광주 대전환 전략회의를 가동해 빠르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민선8기 강기정호 출범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의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과 해묵은 현안 정리에 시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