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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포장용지 1위 '페이퍼코리아' 매각 잰걸음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3 09:33

수정 2022.06.13 15:19

예비입찰 이달 말..설비투자 시너지·ESG 투자 매력
[fn마켓워치]포장용지 1위 '페이퍼코리아' 매각 잰걸음

[파이낸셜뉴스] 포장용지 부문 1위 페이퍼코리아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신문용지 공장의 소각로에 허가 여유 용량이 존재하는 만큼 설비 보완을 통한 골판지 일관화 업체 등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곳이다. 재활용 폐지를 사용하고, 환경설비를 완비한 만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처로서 매력도 높다는 평가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페이퍼코리아의 최대 주주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매각자문사 EY한영은 이달 말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NDA(비밀유지확약서)를 체결하고 기업내용을 담은 투자설명서(IM)를 받아 간 곳은 15곳 이상이다.

이번 거래 대상은 유암코기업리바운스제7차PEF 및 유앤아이대부가 보유한 페이퍼코리아 주식 및 채권이다. 주식 2534만8983주 및 채권 1954억원 규모다.

페이퍼코리아는 1944년 설립, 전북 군산과 충북 청주 소재다.
유암코는 2017년 페이퍼코리아 인수 후 군산공장을 이전하고, 신문용지 공장을 매입했다. 군산공장 초기 안정화 노력 및 시설투자로 안정적인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재료 배합비율 개선 및 품질관리로 재료비가 줄어들고 생산수율이 개선됐다.

이에 페이퍼코리아는 포장용지 분야에서 전년도 기준 시장점유율 약 62%를 기록하는 곳으로 성장했다.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 유수 기업들의 납품을 받고 있다. 신문용지 시장에선 전주페이퍼, 대한제지에 이어 3위(약 22%)다.

2015년엔 부동산 개발에 뛰어들며 사업 다각화를 시작했다. 전북 군산시 조촌동에 조성 중인 '디오션시티' 개발을 주도했다. 지난해 A5구역 분양에서 58.8대1의 경쟁률을 거뒀다. 잔여부지는 올해 말 분양을 진행 할 계획이다. 부동산 개발 사업이 페이퍼코리아 내 유입되면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페이퍼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4352억원, 영업이익은 314억원이다.
이는 2020년 대비 각각 10%, 9.2%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청주공장은 근처 하천용수를 활용 할 수 있고, 스팀 자체 생산으로 에너지 원가가 낮다.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청주 IC 근방인 만큼 전국 3시간 생활권으로 물류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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