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루 앞 벼랑에 18그루 군락지 이뤄
울산시 생태해설과 포토존 운영
열매 염주 만드는 데도 사용..'염주나무'로도 불려
울산시 생태해설과 포토존 운영
열매 염주 만드는 데도 사용..'염주나무'로도 불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태화루 남쪽 벼랑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감주나무가 최근 꽃을 피워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이에 울산시와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가 13일~ 21일 모감주나무꽃 생태해설과 포토존을 운영키로 했다.
13일 울산시에 따르면 총 18그루가 자라고 있는 태화루 모감주나무 군락지는 지난 2009년 11월 산림법에 따라 중구청 보호수(2009-4)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모감주나무는 무환자나뭇과로 중국이 원산지이며 한국과 일본에만 자라는 희귀한 나무다.
바닷가 절벽지에 주로 자생하면서도 염분에도 강한 특성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주요 자생지는 충남 태안군 안면도(천연기념물 138호), 포항 남구 발산리(천연기념물 371호), 전남 완도군 군외면 대문리(천연기념물 428호) 등이 있으며, 이곳 모감주나무들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초여름 즈음 피는 꽃이 노란색을 띠고 있어 영어로 ‘골든 레인 트리’(Golden rain tree)라고 부른다.
‘밀원 식물’로도 분류되는 데 꽃에 아까시나무만큼이나 꿀이 많기 때문이다.
10월에 익는 열매로는 염주를 만들기도 해 ‘염주나무’라 불리기도 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모감주나무꽃이 태화루, 태화강과 어우러지면서 매우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모감주나무에 대한 가치를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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