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조종사노조 "연말까지 LCC 고용유지지원금 연장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3 13:01

수정 2022.06.13 13:01

대한민국 조종사노동조합 연맹 조합원들이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열린 저비용 항공사 정부지원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한민국 조종사노동조합 연맹 조합원들이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열린 저비용 항공사 정부지원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조종사노동조합 연맹과 저비용항공사(LCC) 노조들이 이달 말 종료되는 LCC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을 호소했다.

조종사노동조합연맹과 진에어노조, 제주항공 조종사노조, 에어부산 조종사노조, 티웨이항공 조종사노조는 13일 공동성명을 내고 이달말 종료되는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을 촉구했다.

호소문에 따르면 대형항공사들은 화물영업의 호조와 장거리 상용수요 증가로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LCC들은 아직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으며 전체직원의 40% 정도가 순환 유급휴직을 이어가고 있다.

LCC들이 반복적인 유상증자와 차입금으로 힘겹게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7월부터 정부 지원금이 종료된다면 어쩔 수 없이 유급휴직 직원들을 무급휴직으로 전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조종사 노조 연맹 관계자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순환휴직중인 저비용 항공사 직원들은 실질소득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로 2년 3개월을 버텨왔다"면서 "이제 희망의 불씨가 보이려는 시점에 다시 무급휴직을 겪게 된다면 더 이상의 최소 생계유지가 힘들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고 있지만 LCC 직원들은 아직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저비용 항공사들의 주력 취항지인 일본의 경우 한일관계 경색으로 아직도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지 않고 있으며 최근 중국과 대만도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여행길이 막혀 있다.

동남아의 경우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와는 달리 해외 입국 PCR 혹은 신속항원검사를 유지하고 있어 여행수요 증가를 막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제한사항들은 LCC들이 야기한 문제도 아니고 해결할 수도 없는 만큼 정부의 최소한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조종사 노조 연맹 관계자는 "우리도 하루빨리 순환휴직을 끝내고 정상적인 근무를 하고 싶지만 항공업계 전문가들의 예상으로는 올해 말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연말까지만이라도 선택적으로 순환휴직을 시행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적극 촉구한다"면서 "6월 22일 계획돼 있는 고용정책심의회에서 반드시 관철되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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