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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수박 논란에 "쪼잔하고 찌질해... 이러다 총선까지 망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3 14:20

수정 2022.06.13 14:20

이상민 민주당 의원
수박 논란에 "쪼잔하고 찌질해"
당내 계파 갈등에 "이러다 쫄딱 망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지난 2021년 9월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이상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9.25./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지난 2021년 9월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이상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9.25./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안팎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수박 논쟁에 대해 "쪼잔하고 찌질해 보인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이지만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뜻으로 당내 계파 갈등에서 상대방을 비난할 때 사용하는 단어로 알려져 있다.

이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박 논쟁에 대해 "지금 대화 내용이 좀 쪼잔해 보인다"며 논쟁을 하고 있는 의원들에게 대해 "좀 찌질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박이라는 단어를 놓고 설전을 벌이자 민주당 내부에서도 계파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친문(친문재인)계와 친명(친이재명)계가 연일 강대강으로 대치하면서, 수박 논란이 두 계파 간의 대립에 불을 질렀다.


이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공격적 언어는 쓰면 안되고, 앞으로도 수박 등의 단어를 쓰는 분들은 가만두지 않겠다”며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 경고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혁신을 위해 광화문포럼 해체 및 계파정치 종식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계양을에 당선된 이재명 당선인에게 연락이 왔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사진=뉴시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혁신을 위해 광화문포럼 해체 및 계파정치 종식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계양을에 당선된 이재명 당선인에게 연락이 왔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사진=뉴시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2.05.09. /사진=뉴시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2.05.09. /사진=뉴시스

이 의원은 "지금 민주당이 상당히 오염돼 있다"면서 "의원들도 오염돼 있고 지지자들도, 당원도 오염돼 있다.
오염돼 있는 걸 빨리 맑게 고치는 노력, 쇄신 이걸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도 수박이냐는 질문에는 "저는 (수박이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면서 "저는 이재명계 지지자들로부터만 들은 게 아니라 친문계(에게도 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런 관성으로 쭉 가면 다음 총선은 쫄딱 망한다"면서 "지금 찌들어 있는 민평련, 민주주의 4.0, 더 좋은 미래, 처럼회 등 여러 계파가 마치 공부 모임 하는 것처럼 둔갑해있는 것에 해체 명령을 해야 한다"면서 당내 갈등 봉합을 위해선 계파 모임을 공식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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