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화물연대)파업 일주일째인 13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안에는 이동하는 화물차들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파업 첫날에 비해 컨테이너량도 늘어 부두 안 도로에도 쌓여 있는 등 물류 적체 현상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부산항 기준 항만의 장치율(컨테이너 보관 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 비율)은 79.1%를 기록해 지난달 같은 시간 장치율(70%) 대비 9.1% 상승했다.
항만당국은 컨테이너 장치율이 70% 전후일 때 운영효율이 가장 높고 80% 이상이면 포화상태로 보고 있다.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지난 5월 같은 시간대 대비 40% 수준에 그쳤다. 전날 오후5시~이날 오전10시까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만216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기록해 지난달 같은 시간대 하루 평균 반출입량 3만349TEU에 비해 1만8189TEU 줄었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12일 물류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진행했지만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화물연대는 13일 전국 14개 지역에서 협상 결렬을 규탄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지역에서도 조합원들은 강서구 신항 삼거리를 중심으로 화물 안전 운임제 지속적 시행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항만당국은 부산항 등 일부 항만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물류 운송방해 행위로 철강, 타이어, 시멘트, 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의 출하차질이 발생해 물류대란이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멘트의 경우 평소 대비 출하량이 급감해 일부 레미콘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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