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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가상자산 시총 1조 달러 붕괴, 더 떨어질 수도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3 21:15

수정 2022.06.13 21:15

가상자산 이미지.로이터뉴스1
가상자산 이미지.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물가 상승 공포로 금융시장의 돈줄이 묶이면서 전 세계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이 1조달러(약 1288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약 1년 5개월만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들은 13일(현지시간) 국제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9시 기준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605억6000만달러(약 1237조원)을 기록해 24시간 이전 시세보다 12.88% 감소했다.

가상자산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시세는 같은시간 24시간 이전보다 13.46% 떨어진 2만3772달러에 거래됐다. 해당 가격은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 가격도 같은날 17.34% 폭락하며 121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지난 2021년 11월에 2조9000억달러(약 3734조원)까지 오른 뒤 계속 떨어져 이날 202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조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시가총액은 지난 주말 사이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공포가 결합하면서 2000억달러 이상 증발했다.

가상자산거래소 루노의 비자이 아이야르 부회장은 “2021년 11월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과 물가 관리 때문에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가 극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서 숨을 돌리지 않는 이상 시세가 바닥을 쳤다고 보기 어려우며 호황이 다시 돌아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야르는 앞서 가상자산 하락장을 분석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이 전고 대비 80%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비트코인 시세가 여전히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63% 떨어진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1~2개월 안에 비트코인 가격이 더 내려가는 상황을 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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