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건강이상설 푸틴, "해외 순방시 '대변' 극비 회수...전문요원도 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4 07:00

수정 2022.06.14 07:00

"집권 초부터 이어진 관행"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러시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러시아의 날은 소련 붕괴 후 러시아가 독립 주권국가로 출범한 1991년 6월 12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2022.06.13. 사진=뉴시스화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러시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러시아의 날은 소련 붕괴 후 러시아가 독립 주권국가로 출범한 1991년 6월 12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2022.06.13.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해외 순방 시 자신의 건강 상태를 감추기 위해 배설물까지 극비리로 회수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푸틴 대통령이 암과 치매, 파킨슨병 등을 앓고 있다는 건강이상설은 꾸준히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프랑스 탐사보도 전문기자들의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해외에 나갈 때면 언제나 '특별 배설물 가방'과 '전용 화장실'을 챙긴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건강악화에 관련된 정보가 외부에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배설물까지 철저히 관리한다는 것이다.


이어 "'러시아대통령연방보호국(FPS)' 소속 경호원들이 대변을 포함한 푸틴의 배설물을 대부분 그 자리에서 즉시 '파괴'하지만, 일부는 수거해 악취를 제거한 뒤 특수 봉투와 전용 가방에 담아 본국(러시아)으로 돌려보낸다"고 덧붙였다.

해당 내용을 취재한 레지스 겐테 러시아 전문기자는 이를 푸틴 대통령이 2017년과 2019년 각각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을 때 확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적의 전 BBC 기자인 파리다 루스타모바도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2017년 프랑스에서 실제로 '푸틴 배설물 회수 작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루스타모바는 "푸틴이 프랑스의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박물관 직원이 '푸틴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박물관 밖에 개인 화장실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박물관 직원들 역시 내게 '푸틴이 자신의 개인 화장실을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푸틴의 오랜 지인인 나의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이 외국 여행시 개인 화장실을 가져가는 관행은 집권 초기부터 쭉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푸틴 대통령이 암과 치매, 파킨슨병 등을 앓고 있다는 건강이상설은 꾸준히 제기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러시아 흑해 휴양도시 소치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2022.05.30. /사진=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러시아 흑해 휴양도시 소치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2022.05.30. /사진=뉴시스
앞서 지난달 23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수시로 왼쪽 발목을 부자연스럽게 비트는 모습이 포착됐다.
러시아 독립언론 제너럴 SVR은 정상회담 직전 크렘린 궁 내부 정보원으로부터 푸틴 대통령이 지난 5월 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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