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뚱뚱한 아저씨 세련되게 만들어줄 수 있나요?" 한 통의 메시지가 가져온 특별한 인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4 08:03

수정 2022.06.14 17:30

윤대통령 양복 재단한 페르레이 손미현 대표
"김건희 여사는 보고 있어도 보고싶은 분"
페르레이 손미현 대표 인스타그램 갈무리
페르레이 손미현 대표 인스타그램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 때 입었던 정장을 제작해 이름을 알린 맞춤양복점 '페르레이' 손미현(33) 대표가 윤 대통령 부부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손 대표는 14일 공개된 뉴스1 유튜브 채널 '뉴스1TV'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손 대표는 지난해 여름, SNS를 통해 "뚱뚱한 중년인데, 아저씨인데 세련되게 옷 좀 만들어줄 수 있느냐"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메시지 발신인은 다름 아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였다. 김 여사는 검찰총장을 사퇴하고 정치에 막 입문하려는 윤 대통령에게 입힐 맞춤 정장을 제작하기 위해 손 대표에게 직접 연락해온 것이었다.


그 후로 손 대표와 페르레이의 재단사들은 윤 대통령이 정치 입문시기부터 입었던 5벌의 맞춤 정장을 만들었다.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 손 대표는 "당시 (검찰)총장님으로 불리던 시기라 무서웠는데, 두 분의 차림새도 편안하고 말투라든지 행동이 소탈해서 긴장이 풀렸다"고 했다.

손 대표는 김 여사를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분"이라고 표현했다. 김 여사가 자신이 재단한 양복을 보고 "'옷에서 마음이 보인다'라고 말해줬는데, 고객에게 처음 들어 본 코멘트였고 그 말에 감동받았다"고 손 대표는 전했다.

또한 김 여사가 "한국사람들의 손바늘이 세계최고인데 열심히 일해서 많이 알려줬으면 좋겠다며 응원도 해주셔서 힘이 나기도 했다"고 '뉴스1TV'에 말했다.

페르레이 손미현 대표 인스타그램 갈무리
페르레이 손미현 대표 인스타그램 갈무리
한편 손 대표는 어릴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고 패션학교에서 공부를 했다.
친척 할아버지 양복 공방에서 도제식 수련을 하며 26살 때부터 본격적인 재단사의 길에 들어섰다. 현재 서울 한성대입구역 인근에서 '페르레이'라는 이름의 양복점을 운영 중이다.
손 대표는 김 여사와의 많은 대화를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어 브랜드 론칭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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