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회담 후 가진 브리핑에서 세계적인 K팝 스타인 방탄소년단(BTS)와 트와이스를 거론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박진 외교부장관이 취임 이후 워싱턴DC를 처음으로 방문했으며, 5월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간 정상회담 이후 몇 주만에 방문이 이뤄졌다고 소개하면서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활기차며, 중요하다"라고 평가했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최근 양국간 있었던 매우 주목할만한 또 다른 만남이라며 BTS가 백악관을 방문했던 것을 언급했다. 그는 BTS가 백악관을 방문한 것을 "잊을 수 없다"며 "미국의 'BTS 아미'에게 짜릿한 하루였다"고 언급했다.
앞서 BTS는 5월 31일 백악관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내 반(反)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BTS는 백악관 브리핑룸을 찾아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울림이 있는 메시지를 전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자신이 최근 미 CBS 방송의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에 출연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 "또 다른 K팝의 순간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레이트 쇼에 도착했을 때 무대 뒤 문앞에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고백하건대, 잠깐동안 저는 그들이 저를 보러 여기에 왔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아니었다. 그날 밤 쇼에 출연했던 K팝 그룹 트와이스가 거기에 있었다. 그게 그들(인파들)이 거기에 있었던 이유였다. 그런데 그들은 엄청났다"고 말했다. 걸그룹 트와이스는 지난달 18일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 "양국간 유대가 강력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 "거의 70년에 걸쳐 공동의 희생으로 설립되고 더욱 깊어진 이 동맹을 통해 양국은 시급한 도전에 대응하고 있으며, 함께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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