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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민주당 지지층 '집단지성' 아닌 '집단광기'..당 쇄신? 어려울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4 08:42

수정 2022.06.14 09:43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민주당 계파 논란에 "그 밥에 그 나물"
작가로 활동중인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사진=뉴스1
작가로 활동중인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진중권 동양대학교 전 교수가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룰 수정에 대해 "그 밥에 그 나물인 것 같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이게 민주당 지지자들의 집단지성이냐. 집단광기지"라며 강성 민주당 지지층들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3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룰 수정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며 "집단지성이 작동하려면 집단 내 하나하나가 다 이질적이어야 한다"며 당내 벌어지고 있는 계파 싸움을 비판했다.

앞서 친이(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가 전당대회 룰을 놓고 강대강으로 대치하고 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국민투표 비율을 놓고 두 계파가 첨예하게 대립하자 진 전 교수가 이를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6.13. /사진=뉴시스화상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6.13. /사진=뉴시스화상

진 전 교수는 "가장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해법은 없고 그럼 결국 룰싸움이 되는 것이다"라면서 "'누구한테 유리하냐', '어느 계파에 유리하냐' 이렇게 되고 있고 실제로 그렇게 갈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의) 커뮤니케이션 구조가 완전히 왜곡돼 있다"면서 "굉장히 구조적으로 꼬여서 어디에 손을 댈지 모르는 상황이다"라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박 논쟁을 예로 들었다.

그는 수박 논쟁에 대해 "내부의 의견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라며 "이견자를 항상 내부의 적으로 보고 색출하려 한다"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선동하고 세뇌해서 써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데 그게 아니다"라며 "지옥문을 연 것이다"고 언급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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