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1290원을 넘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84.0원)보다 7.5원 오른 1291.5원에 개장했다. 이후 상승세를 나타내며 129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 1280원대를 넘어선 이후 다시 129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원·달러환율이 1290원대로 올라서는 것은 장중 기준 5월 13일(1291.0원) 연고점을 기록한 이후 약 한 달여만이다. 한달만에 다시 연고점을 돌파한 셈이다.
미국의 통화긴축에 힘이 실리며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10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6% 급등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가능성이 커지자 강달러가 이어지고 있다. 한번에 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0.50%p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 선반영 인식이 작용하고 있지만, 물가지표 발표 이후 자이언트스텝 우려까지 나타나고 있는 국면이기 때문에 환율이 계속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도 불안감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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