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방송 출연해 "DJ도 단골 한정식집 안가"
김건희 여사 담당 제2부속실 필요성도 주장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담당 제2부속실 필요성도 주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꼭 유명 백화점과 유명 빵집을 가야 하냐며 국민들이 이질감 느낄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오늘 14일 아침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차라리 (대통령께서) 전통시장에 오셔서 동네 빵집에서 (쇼핑하는 게 낫다)"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님이 다녀가셔서 너무 피해가 크다며 예약한 손님 다 해약한 건 좋지만 그 주위 식당들도 경호로 다 막아버리더라, 그래서 원성이 자자하다"고 전했다. 이어 "교통이 막혀서 주위 이웃들한테 항의를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면서 "(윤 대통령 내외분도) 다음에 또 가시겠다고 하면 그 빵집 사장님도 제발 오지 말라 할 것 같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 부부의 동선으로 교통통제 등 시민 불편이 야기되는 것도 지적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단골 한정식집에 가려다가 식당 사장한테 거부당했다는 일화도 얘기했다.
박 전 원장은 김건희 여사를 담당하는 제2부속실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사진이 대통령비서실이 아니라 개인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원장은 "영부인은 존재 자체가 개인이 아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공식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며 "영부인이 아무리 사적 활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걸 사적으로 보는 사람이 어디 있나"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원장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그는 이재명 의원 당대표 출마 문제와 관련, "이재명 의원이 국민의 일정 부분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제가 나와라, 나오지 말라 그런 이야기를 하면 또 분란이 된다"고 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과 관련, "리더십을 가지고 뭉쳐서 당원과 국민이 결정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