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권고에도
일본 젊은이들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
한국도 비슷...'마기꾼' 신조어도 널리 퍼져
[파이낸셜뉴스]
일본 젊은이들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
한국도 비슷...'마기꾼' 신조어도 널리 퍼져
일본의 젊은이들은 마스크를 '얼굴팬티'(가오판쓰)라며 마스크를 벗지 않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여름철을 맞아 일사병을 우려해 실외 마스크 미착용을 권고했지만 말이다.
오늘 14일 요미우리신문 보도를 보면 일본 정부는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대부분의 일본인이 주변의 시선에 신경을 쓰고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요미우리는 "마스크를 벗는 것이 마치 속옷을 벗는 것과 같다는 의미에서 마스크를 '얼굴 팬티'(가오판쓰)라고 부르는 젊은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마스크를 벗는 것을 두려워하는 '마스크 의존증'까지 생기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일본 정부는 후생노동성의 전문가 그룹과의 대책을 통해 실외에서 사람간 거리가 충분히 떨어져 있거나 대화를 적게 할 경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대화를 할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일본 정부의 이같은 권고에도 마스크 벗기 꺼려하는 분위기 탓에 일본에서는 열사병 환자가 거의 매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에도 한 초등학교에서 체력 테스트를 마친 학생 8명이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해 병원에 실려갔다. 같은 날 다른 초등학교에서도 체육 수업에서 릴레이 달리기를 한 아이들 17명이 열사병 증상을 호소해 이 중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한국에서도 실외마스크 착용을 꼭 할 필요는 없지만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사람보다 쓰고 다니는 사람이 더 많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한 얼굴과 마스크를 벗은 얼굴이 다르다는 '마기꾼'이라는 신조어도 여전히 널리 쓰이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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