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조선 군부 각종 실전훈련 10여차례나 감행" 책임 전가
[파이낸셜뉴스]
매체는 특히 이달 초 실시된 한미연합해상훈련과 공중무력시위, 이달 말부터 미국 하와이 일대에서 실시되는 '환태평양연합훈련'(RIMPAC·림팩)에 우리 군의 참가 등을 거론하면서 "외세와 야합해 북침전쟁 준비를 숙달, 완성하고 조선반도 정세를 긴장 격화로 몰아가기 위해 감행되는 남조선 호전광들의 군사적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외세의 수족이 돼 위험천만한 북침전쟁 연습에 광분하는 남조선 호전광들에게 차례질 것은 국제사회의 저주와 규탄, 비참한 운명뿐"이라고 힐난했다.
또 매체는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목소리엔 귀를 틀어막고 오직 동족을 해치기 위한 전쟁 준비에만 혈안이 돼 날뛰고 있다"며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은 이번 망동을 통해서도 조선반도 정세 긴장의 주범, 미국의 인디아·태평양 전략과 대조선 군사적 압박 공조 실현의 돌격대, 평화파괴자로서의 저들의 실체를 또 다시 드러내놨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사대와 외세 의존, 더욱이 미국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의 종착점은 파멸"이라고 보도했다.
메아리는 또 우리 군의 림팩 훈련 참가 목적은 "보수 당국이 미국의 인디아·태평양전략 실현의 돌격대, 전쟁 대포밥이 되더라도 '한미동맹'을 최우선시하고 있다는 걸 증명해보여 상전의 환심을 얻기 위해서"라고 비난했다.
이어 메아리는 미국의 말하는 '동맹'은 "저들의 세계 제패 전략 실현에 유용하게 써먹기 위한 도구, 전쟁 하수인에 불과하다"며 "그런 전쟁 하수인들 가운데서도 특등 노복의 지위를 잃지 않으려고 극성을 부리는 얼간이들이 바로 남조선 당국과 군부 호전광들"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선전매체들을 통한 잇단 우리 군에 대한 날선 비난은 지난 8~10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대적투쟁'이란 표현으로 대남·대외 강경기조를 재확인한 북한이 한반도 긴장의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하면서 추가적인 무력 도발과 핵실험 강행 등을 벌이기 위한 명분쌓기의 전형적 수법이라는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한편, 북한은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 사격 등 총 19차례에 걸쳐 무력시위를 벌였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폭파 쇼를 진행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를 복구, 5년 만에 7차 핵실험 준비까지 마쳐 언제든 핵실험 도발이 가능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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