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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차세대 원전사업으로 영역 넓힌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4 18:00

수정 2022.06.14 18:00

소형모듈원전 개발 등 진출
원자력 종합연구개발 기관과
원전 해체 기술개발 협력 약속
현대건설이 소형모듈원전(SMR) 개발과 원전해체시장 진출 등 차세대 원전사업 로드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원자력 원천 기술 확보를 비롯한 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세계적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와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14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윤영준 대표이사는 최근 창립 75주년을 맞아 임직원에 발송한 기념 메시지를 통해 "현대건설만의 창의와 도전의 DNA로 글로벌 1위의 '원전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할 것"을 강조했다. 국내·외 원전 분야 선진 기업들과 협력해 총체적 원자력 벨류 체인을 구축하며, 원전 사업에 대한 의지와 비전을 밝힌 것이다.

원전사업은 기존 대형 원전에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SMR과 원전해체, 사용후연료 분야 등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영국 원자력연구소에 따르면 SMR은 탄소배출이 거의 없고, 대형 원전 대비 안전성과 경제성이 뛰어나 2035년 세계 시장 규모가 총 64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한국형 대형원전 34기 중 22기를 시공하며, 에너지산업의 핵심인 대형원전 부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원자력 사업 분야 최고 기업인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대형원전 사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차세대 원전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SMR 분야에서도 민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과 SMR 개발 및 사업 동반진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원전사업의 블루오션으로 일컬어지는 원전해체 분야에서도 한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홀텍사와 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 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원전해체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최고의 원자력 종합연구개발 기관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해 차세대 원전사업의 핵심 역량도 강화한다. '소형모듈원전, 원자력 수소생산 및 원전해체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비경수로형 SMR 개발 △경수로형 SMR 시공 기술 △연구용 원자로 관련 기술협력 △원자력을 이용한 수소 생산 △원전해체 기술개발 등 핵심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원전사업 다각화와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원전산업의 게임 체인저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 에너지 전환 사업을 가속화함으로써 탄소중립 실현과 원자력 생태계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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