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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늘 있다… 기대감 키우는 '베어마켓 랠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4 18:07

수정 2022.06.14 18:07

코스피 19개월만에 2500선 붕괴
증권가 "일시적 반등장세 올 것"
역가격 모멘텀 상위 종목 집중
엔켐·일동제약 관심가져볼 만
기회는 늘 있다… 기대감 키우는 '베어마켓 랠리'
코스피가 19개월만에 2500선 밑으로 추락한 가운데 '베어마켓 랠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베어마켓 랠리는 약세장을 의미하는 베어마켓과 상승장을 의미하는 랠리의 합성어로 약세장 속에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오르는 반등 장세를 가리킨다.

14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2000년 이후 5번의 약세장에서 총 28번의 베어마켓 랠리가 있었고 베어마켓 랠리 기간은 평균 15.8영업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적인 관점에서 코스피는 2021년 7월 초를 정점으로 하락 반전했고 현재는 약세장 구간에 있다"면서 "약세장에서 가격 모멘텀, 이익 방향성, 밸류에이션 등 다양한 요인 중 베어마켓 랠리에 적합한 것을 찾아보면 결국 주가 하락 폭이 컸던 종목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가총액 규모에 따라 역가격 모멘텀 상위에 해당하는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시총 3000억원 이상으로는 일동홀딩스, 모비데이즈 등이 있고 5000억원 이상에서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코리아써키트 등이며 1조원 이상에서는 엔켐, 일동제약 등에 대한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설 연구원은 또 "다만 베어마켓 랠리가 지속하는 기간은 길지 않기 때문에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어 빠른 대응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최근 2년간 수익률 상위 60종목 중 최근 1개월간 수익률 하락 폭이 큰 30종목에 대해 베어마켓 랠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일동홀딩스가 최근 1개월간 -42.6%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어 모비데이즈(-32.7%),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29.8%), 네오이뮨텍(-25.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과거 데이터를 이용해 주가 반등이 베어마켓 랠리인지 판단하는 것은 자의적이란 반론도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하락장세 속에서도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베어마켓 랠리는 여러 차례 나타났던 게 사실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지금 상승이 베어마켓 랠리인지를 판단하는 게 어려운 이유는 몇몇 특징만 가지고 현재 시장이 조정장인지 하락장인지를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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