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경기도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잣 생산에 악영향을 끼치는 ‘소나무허리노린재’ 1차 항공방제를 시행한다. 6월28일부터 7월1일까지 2차 방제를 진행하고 3차 방제는 7월 중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방제 대상지역은 포천시, 남양주시, 가평군 일원 잣나무 임지 총 900여ha로, 산림청 헬기를 지원받아 진행된다.
이성규 산림과장은 15일 “잣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임산물인 만큼,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방제 추진으로 잣 생산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특히 양봉협회는 항공방제 일정에 맞춰 꿀벌 관리에 주의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번 항공방제는 4월13일 유관기관, 전문가집단, 잣 협회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소나무허리노린재 방제사업 추진 간담회’에서 도출된 방제 시기 및 방법 등을 토대로 진행된다.
작년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실시한 ‘소나무허리노린재 생태 모니터링 연구’에서 잣나무 구과의 집중 피해 시기가 6~7월로 확인돼 이에 맞춘 집중 항공방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방제효과 극대화를 위해 세부일정은 기상 및 피해상황 등 여건에 따라 변경-조정할 방침이다.
방제약제는 ‘유기농업자재’를 사용해 친환경 임산물 경쟁력을 제고하고, 약제 살포는 ‘산림병해충 방제규정’에 따라 가장 효과가 큰 기온이 낮은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에 이뤄진다.
고압송전선 150m 이내 위험지역이나 방제로 인한 피해 우려 지역은 항공방제 지역에서 제외하고, 관련 사항을 지역주민 등에게 사전 홍보 및 계도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유림 일원에서 농촌진흥청 등록 농약에 대한 ‘병해충방제 효과 비교분석’을 진행해 주변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방제효과가 큰 약제를 찾는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소나무허리노린재는 잣나무 종자형성기에 잣 종실 수액을 흡즙해 종자 형성을 억제하는 등 잣 생산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해충이다. 국내에선 2010년 경남 창원-마산에서 최초 발견됐으며, 경기도는 2020년 3월 가평군 상면 행현리에서 처음 발견돼 잣 구과 피해율이 75.6%에 이르는 피해를 입은 바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