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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서 K 빼는게 우리 목표" 쇼박스×MCG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5 12:53

수정 2022.06.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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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회사 MCG, 쇼박스에 1400억 투자
[파이낸셜뉴스]
김도수 쇼박스 대표가 15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쇼박스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 쇼박스 제공
김도수 쇼박스 대표가 15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쇼박스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 쇼박스 제공

“K-콘텐츠에서 K를 빼는 게 우리의 목표다. 한국이 만드는 게 진정한 글로벌콘텐츠가 될수 있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지난 4월 쇼박스에 약 1400억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미국의 투자회사 MCG(Maum Capital Group)의 구본웅 의장의 말이다.

구 의장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쇼박스 미디어데이 ‘펀 포 투모로우’에서 "쇼박스와 함께 한국 콘텐츠의 세계화가 아니라 글로벌화에 일조하겠다"며 "글로벌화는 애초부터 전세계 시장을 겨냥한다는 점에서 세계화와 차별된다"고 부연했다.


MCG는 쇼박스와 함께 메타버스, NFT 등 차세대 플랫폼에 특화된 콘텐츠를 투자·제작하는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 의장은 “한국 콘텐츠와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는 새로운 기술을 융합해서 우리의 무기로 활용할 것”이라며 “NFT, 메타버스, 웹3.0”을 키워드로 꼽았다.

쇼박스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크리에이터들이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유통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슈퍼IP 강화와 함께 “크리에이터 중심의 신(新)비즈니스 모델”을 특히 강조했다.

쇼박스가 그리는 ‘크리에이터 중심의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은 콘텐츠 산업의 핵심인 크리에이터들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맺고, 메타버스를 비롯한 새로운 콘텐츠 패러다임 속 크리에이터들의 상상력이 그 자체로 비즈니스 모델 및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쇼박스는 ‘기획 창작 집단’을 구성해 원천 IP가 ‘슈퍼 IP’로 확장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현재 쇼박스는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판권 개발 및 확보, 기획 제작 등 각 단계에서 40여 건의 IP를 개발 중이다.
장재현 감독의 신작 ‘파묘’, 김성훈 감독의 ‘피랍’, 김태균 감독의 ‘국가의 탄생’ 등 쇼박스의 오리지널 IP를 기반으로 한 작품부터 한재림 감독의 ‘현혹’, 원신연 감독의 ‘극야’ 등 인기 원작 IP를 바탕으로 재창조할 콘텐츠들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이 준비되어 있다.

‘슈퍼 IP’ 강화와 함께 쇼박스는 실리콘밸리의 차세대 플랫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보유한 MCG와 함께 메타버스, NFT 등 차세대 플랫폼에 특화된 콘텐츠를 투자·제작하는 신사업을 추진하며 글로벌 사업 범위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쇼박스 김도수 대표는 “크리에이터들이 사각의 프레임을 넘어, 진보한 IT 기술이 구현해 낼 새로운 콘텐츠 환경에서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나갈 수 있도록 조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크리에이터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K-콘텐츠 경쟁력 강화에도 쇼박스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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