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다양해지면서 사용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넷플릭스를 필두로 웨이브, 왓챠,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다양한 OTT가 생겨나면서 1인당 구독 플랫폼 개수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구독비 지출도 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용자들은 타인과 플랫폼 계정을 공유하는 파티원 방식으로 구독료 부담을 낮추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 커뮤니티에서 이러한 소비자들의 이용 패턴을 악용한 787명의 대규모 OTT(Over The Top·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공유 사기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사기 피해자들의 말에 따르면, 여러 계정을 공유하며 신뢰를 쌓은 후 사기가 이뤄지는 수법이었다고 한다. 신뢰를 쌓으며 사람들을 모집한 후, 구독 만료 시기가 다가올 때 한번에 큰 돈을 요청하고 돌연 잠적하는 수법이다. “외국에 나가게 돼 1년 치 자동결제를 하려고 한다” 혹은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하는데, 앞으로 업무가 너무 바빠져 매달 결제를 하기 힘들 것 같아 6개월 자동결제를 하려고 한다”는 등의 말로 돈을 요청한 후, 입금이 되면 돌연 소통이 안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기 사건이 이번 한 번만 발생한 것은 아니다. 재작년 11월에도 모 인터넷 사이트에서 400명 이상의 피해자를 발생시킨 대규모 사기 사건이 발생해 피해자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등의 소동이 있었다. 소비자들의 계정 공유 패턴을 악용한 사기 사건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계정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IT 스타트업 피클플러스에서는, "OTT 계정 공유에 대한 금전 사기가 우려된다면 피클플러스와 같은 안전거래 시스템 내에서 계정을 공유하는 것이 사기를 방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 라고 전했다.
피클플러스는 계정을 함께 공유할 사람들을 모집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파티매칭’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1/n 정산을 위해 매달 연락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인 ‘자동 정산’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피클플러스에서는 이달부터 하나카드 제휴 이벤트 또한 시작됐다. 하나카드로 피클플러스를 결제할 경우, 올해까지 하나카드가 매달 구독료를 지원해주는 형식이다. 지원되는 금액은 하나 신용카드 신규 회원의 경우 파티원 결제액의 100% 캐시백, 하나 신용카드 기존 회원의 경우 파티원 결재액의 50% 캐시백이다.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디즈니플러스, 티빙, 라프텔 중 1개에 대해서만 지원되며, 올 12월까지 매달 지원된다.
한편 피클플러스는 “HBO MAX, 디스커버리 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한국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서비스들로의 범위 확대 또한 검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고, 사기로부터 안전히 보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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