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 제조기업 캐터필라가 본사를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텍사스주로 이전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곳으로 이주하는 미 기업들의 대열에 합류하게됐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터필라가 텍사스주 어빙에 있는 기존의 사무소가 앞으로 글로벌 본사가 될 것이라며 세금감면 혜택 때문에 이전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캐터필라는 지난 1925년 창업때부터 줄곧 일리노이주 피오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현재 약 23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테슬라와 오라클, 휴렛팩커드(HP) 같은 기업들은 저렴한 부동산 가격과 확보가 가능한 인력에 대한 매력에 텍사스주로 본사를 이전해왔다.
테슬라는 지난해 본사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텍사스주로 옮겼다. 텍사스주는 개인 소득세를 납부하지 않는 것이 강점이다.
텍사스주가 아니더라도 본사를 이전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방산업체 레이티온은 매사추세츠주 월섬에서 미국 국방부가 위치하고 있고 규제당국과 의원들과 쉽게 접촉할 수 있는 수도 워싱턴DC 인근으로 본사를 옮기기로 했다.
캐퍼틸라는 본사를 이전하더라도 일리노이주에서 계속 1만7000여명을 고용하고 화물차와 불도저 등 장비를 계속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기업들을 유치해온 일리노이주에게 캐터필라의 본사 이전은 큰 타격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도 지난달 글로벌 본사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버지니아주 알링턴으로 옮길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잉 또한 알링턴이 워싱턴DC와 가까운 점에 이전을 결정했다.
시카고 지역은 증가하는 범죄로 고전해왔다. 헤지펀드 시타델도 범죄로 인해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창업자 켄 그리핀이 밝혔다. 그는 “안전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면 아무도 여기에서 거주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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