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호주에서 한 10대 남성이 집에서 3D프린터로 실제 작동 가능한 총기 등 다수의 무기를 제작해 총기법 위반 혐의로 14일(현지시간) 기소됐다.
CNN에 따르면 블레어 스미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경찰 선임수사관은 이날 취재진에 "이 남성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집에서 3D프린터로 무기를 제조할 수 있었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스미스 선임수사관은 "무기들은 비록 장난감처럼 생겼지만 지역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만한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한 플라스틱 총기는 방아쇠를 한번 당기면 15발 발사가 가능했다. 이를 제작하는 데 드는 비용은 재료비를 포함해 고작 28달러(약 3만6000원)도 안됐으며 이틀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정부는 지난해 3D프린터를 이용한 플라스틱 총기 제조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제조 계획 혹은 이행으로 적발된 자에게 징역 최대 10년형을 부과하는 '총기법개정안'을 제안했다.
호주에서는 1996년 태즈메이니아섬 총기 난사 사건 이후 강화된 총기법에 따라 민간인 완전 자동 무기 소지를 금지하고 있다. 총기 소지 경우 엄격히 제한해 18세 이상 면허 소지자에 한해서만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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