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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코로나19 고생한 업무대행 의사 무더기 계약해지 통보

뉴스1

입력 2022.06.15 16:33

수정 2022.06.15 16:33

보건소의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진료소의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가 11일부터 중단되는 가운데 9일 오후 경기 고양 덕양구 화정역 광장에 설치돼 있던 신속항원 검사소가 해체되고 있다.(독자 제공) 2022.4.9/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보건소의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진료소의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가 11일부터 중단되는 가운데 9일 오후 경기 고양 덕양구 화정역 광장에 설치돼 있던 신속항원 검사소가 해체되고 있다.(독자 제공) 2022.4.9/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가 10년 동안 일해 온 보건소 업무대행 계약직 의사들을 한꺼번에 계약해지 하려고 해 해당 의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5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 산하 덕양구·일산동구·일산서구 보건소 등 3개 보건소의 업무대행의사 5명은 최근 집단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며 지난 10일 시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 의사들은 치과의사 3명과 한의사 2명으로 2008년에서 2013년 사이에 각 보건소와 ‘지역 보건의료 사업’ 관련 대행 계약을 맺고 1~2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며 각 보건소에 배치돼 근무해 왔다.

그러나 고양시는 예산부족과 정원 초과 문제로 이들 의사들에게 지난달 3일 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시는 계약 만료 기간인 이날 말 이후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해당 의사들은 진정서를 통해 “2018년 간담회에서 보건소측이 ‘2019년에는 임기제 공무원으로 전환해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했다.

A의사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역학조사와 선별진료소 근무 등 방역 최일선에서 고생해 왔지만 계약직이라는 신분 때문에 휴가나 포상도 받지 못하고 고생해 왔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자 결국 계약해지로 차별을 받게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덧붙여 “정당한 사유도 없이 집단 해고하려는 이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며 임기제 전환 약속의 이행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고양시 관계자는 “한때 업무대행 의사들에 대한 임기제 전환을 고려했지만 예산과 정원 문제 등으로 임기제 전환이 무산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로 정신없는 상황에서 이들 업무대행 의사들의 임기제 전환에 신경 쓸 경황이 없었다”고 인정하고 “다음달 새로운 시장이 취임한 후 현재 검토중인 임기제 의료진 공모 계획에 이들 계약종료 의사들도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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