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대 앞두고 민주당 격랑 예고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모임인 '더민초'는 15일 선거 패배 평가 토로회를 열고 이재명 의원과 친문 중진 전해철·홍영표 의원 등 3자의 동반 전대 불출마를 공개 요구했다.
더민초 이외에도 '더좋은미래' 등 당내 의원 모임들이 잇따라 선거 평가 토론회를 열고 '이재명 선거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당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공개 토론회 뒤 브리핑을 통해 "연이은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들과 계파갈등을 유발하는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게 전체 의견은 아니지만 좀 더 많은 수의 의견으로 모였다"고 전했다.
또 "지방선거와 대선에 책임이 있는 지도부나 계파 갈등 양산, 문재인 정부 5년에도 크게 책임이 있는 분들이 이번에는 2선으로 물러서고 기존의 지도부에 들어있지 않은, 책임지는 위치에 있지 않은 새롭고 참신한 지도부가 구성되는 게 국민의 바람아니냐"고 했다.
이런 가운데 더민초와 별도로 '더좋은미래'가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선거 평가 토론회에서도 발제를 맡은 김기식 더미래연구소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0%가 넘는 상태에서 대선을 패배했다는 것은 후보 요인을 배제하고는 설명이 어렵다"며 이재명 의원을 직격했다. 더좋은미래는 60명이 넘은 의원들이 함께하는 등 당내 최대 모임으로 당내 여론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제3의 장소에서 이날 열린 재선 의원 모임도 '70·80 세대교체론'을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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