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포스코홀딩스-SK온, 배터리 사업 맞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5 11:00

수정 2022.06.15 18:02

소재부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이차전지 분야 전방위적 협력
포스코홀딩스와 SK온이 이차전지 사업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협력에 나선다.

양사는 15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이차전지 사업의 포괄적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향후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이차전지 원소재부터 양·음극재, 리사이클링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또 SK온의 이차전지 생산에 대한 중장기 확장계획을 공유하고 이에 따른 포스코그룹의 소재 확대공급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앞으로 실무그룹을 결성해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 △리튬·니켈 등 원소재 부문 투자 △양극재 개발 로드맵 △음극재 공급량 확대 △폐전지 수거 네트워크 공동 구축방안 등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은 "리튬, 니켈, 양·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강점을 보유한 포스코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SK온의 사업 협력으로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동섭 SK온 대표는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높은 역량 및 인프라와 SK온의 기술력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면 한국 배터리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3월 아르헨티나에 이차전지 원소재인 리튬 생산 공장을 착공하고, 지난달에는 전고체 배터리 전문기업인 대만 프롤로지움사에 지분 투자, 올해 초에는 고체전해질 생산법인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을 설립하는 등 이차전지소재 사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SK온은 세계 최초로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를 연속해서 개발 및 양산하는데 성공하는 등 기술력과 제조역량을 바탕으로 2019년 10위권이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현재 5위까지 끌어 올렸다. 지난해에는 전고체 배터리 선두 기업인 미국 솔리드 파워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은 그동안 이차전지 분야에서 LG화학과 다양한 사업을 해 왔는데 이번에 SK온과 손을 잡으며 네트워크를 확장하게 됐다"면서 "안정적인 원료 수급과 공급처 확대라는 측면에서 양측이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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