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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글로벌X, 호주로 진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15 18:14

수정 2022.06.15 21:18

현지 7위 ETF 운용사 인수
미래에셋그룹이 호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를 인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5일 해외 ETF 운용 자회사인 글로벌 엑스(Global X)와 함께 호주 ETF 운용사인 'ETF Securities'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설립된 ETF Securities는 21개 ETF, 약 4조 2400억원을 운용하는 호주 7위 ETF 운용사로 현물로 운용하는 원자재 ETF를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대표상품인 'ETFS Physical Gold'는 2003년 3월 전세계 최초로 상장된 금 현물 ETF로, 순자산이 2조3600억원에 이른다.

ETF Securities는 다양한 혁신성장 테마 ETF도 운용하고 있다. 2017년 9월에 상장한 'ETFS ROBO Global Robotics and Automation ETF'는 로보틱스, 자동화, AI 등의 혁신 기술을 제조업, 물류산업, 보안산업 분야에 접목시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순자산은 2000억원이다. 2018년 8월에는 'ETFS Battery Tech & Lithium ETF (ACDC)'를 상장하기도 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호주 시장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미래에셋은 2013년 호주 시드니 포시즌스 호텔을 3800여억원에 매입했으며, 2016년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호주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2022년 4월말 기준 호주 ETF 시장 규모는 약 119조원에 달한다.
이는 같은 시기 한국 ETF 시장 규모 74조원의 1.6배 수준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일본과 중국 다음으로 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혁신부문대표 김영환 부사장은 "호주 ETF 시장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연금 시장"이라면서 "ETF Securities는 미래에셋 및 글로벌 엑스와 투자 철학을 공유해 호주 ETF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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